[잡포스트] 정아름 기자 = 요즘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휴식’이다. 온전한 쉼과 회복을 찾아 스스로를 고립된 섬이나 숲에 데려가기도 하고, 나만의 완벽한 휴식 공간을 꾸미기 위해 인테리어에 아낌 없는 투자를 감행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치열하게 달리는 삶이 이상적으로 여겨졌던 반면, 그에 따른 번아웃으로 오히려 많은 것을 잃어 본 경험을 한 현대인들은 지혜롭고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을 필수로 여긴다.
이러한 휴식 열풍에 빠질 수 없는 핵심 아이템이 바로 매트리스다. 날카롭게 긴장되어 있던 몸과 마음을 뉘어 부드럽게 이완하는 공간인 매트리스는 휴식, 그리고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잠의 질을 결정한다.
1977년 스페인 북동부 지역 알리칸테에서 시작한 기업 ‘고마르코’가 한국 시장을 두드리는 이유는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나라이기도 한 한국의 ‘숙면’에 대한 관심도가 심상치 않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마르코의 CEO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인상, 그리고 휴식의 필수 요소인 좋은 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브랜드 ‘고마르코’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고마르코는 1977년 아버지가 설립한 기업이다. 초창기에는 매트리스 원자재를 1차 가공/판매하는 일에서 시작했고 1984년 매트리스를 제조할 수 있는 전문 설비를 갖추었다. 사명인 고마르코 또한 폼(foam)을 뜻하는 GOMA와 가족의 성인 MARCO를 합친 단어다.
현재 고마르코는 2대째 가족 경영 체제로 브랜드를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경영 철학과 가치관을 따르고 있지만 현재 모든 회사의 경영과 운영은 완벽하게 전문화 되어 있다. 제품기획, 생산설비, 마케팅홍보, 해외영업, 수출입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하고 있다.
Q. 고마르코의 브랜드, 제품이 시중의 다른 매트리스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A. 단연 회사의 미션이기도 한 ‘기술력과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누콜 컬렉션’이 좋은 예다. 기존 메모리폼과 포켓스프링 제품의 한계점을 명확히 느껴 두 가지 소재의 특장점만을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냈다. 또한 컬러별로 밀도가 다른 배열의 누콜이 한 눈에 구분되도록 컬러를 입혀 아이캐칭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높은 기준의 위생과 뛰어난 품질 또한 차별화된 요소다. 고마르코의 전 제품은 오코텍스 (OEKO-TEX) 1등급, 스위스 새니타이즈 (Sanitized) 인증 등 위생에 관련된 수많은 인증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소비자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이다.
무엇보다 ‘잠’이라는 것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매트리스 브랜드와 제품들은 소비자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켜야만 한다. 소비자 만족은 물론, 제품의 가치를 고취하는 효과도 분명히 있다. 또한 출시된 제품은 모두 3, 4년 주기로 리뉴얼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Q. 한국시장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한가?
A. 전 세계적으로 숙면의 중요성은 더욱 많이 거론되고 있다. 좋은 잠을 위한 장비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시장은 꽤나 까다로운 시장이다. 한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숙면에 대한 비전과 가치관이 남다르다. 제품의 퀄리티 향상과 혁신을 꾀하는 고마르코의 철학과 아주 많이 닮아 있다.
Q. 매트리스 외에도 숙면에 대한 다양한 협업 활동을 하고 있는데?
A6. 누콜 컬렉션을 개발할 때 스페인의 저명한 수면 클리닉인 Estivill 클리닉의 자문을 받았다. 에스티빌 클리닉의 연구와 분석을 통해 누콜 시스템이 신체에 대한 높은 적응력, 신체 압박 완화, 수면 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무르시아 지역의 공립 종합대학인 무르시아 대학교 (University of Murcia)와 협약하여 숙면에 대한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고마르코의 주요 활동은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것이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Q7. ‘휴식의 혁신을 꾀한다’는 브랜드 슬로건만큼 숙면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A7. 다시 우리 가족 얘기를 해보자면 한마디로 매트리스에 미친 사람들이었다. 여행을 가면 매일 다른 호텔에서 묵으며 매트리스 브랜드와 제품 종류를 분석하곤 했다. 결국 매트리스 브랜드를 설립했고, 그 이후로는 오직 ‘진짜 숙면을 위한 매트리스’만을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Q8. 마지막으로 좋은 잠을 자는 비결이 있다면?
A8.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생활적인 측면에서는 건강한 식습관, 운동, 밤에는 휴대폰이나 모니터 보는 것을 자제하기 등. 환경적 측면에서는 조도, 온도, 습도 등이 있으며 온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침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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