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은 오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윤이나는 2년 전 이곳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과오를 저질렀다. 1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그린에서 퍼트를 하려는 순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오구 플레이로 인한 스코어카드 오기로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단체의 징계 조치 감경으로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한국여자오픈과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윤이나에게는 반드시 명예회복이 필요한 대회와 장소인 셈이다.
윤이나는 출전 징계로 지난 시즌을 건너 뛰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투어 정상급이다. 올 시즌 윤이나는 9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톱10에 3번 들었다. 시즌 누적 상금 2억393만원으로 이 부문 16위다.
장타력도 여전하다. 올 시즌 평균 254.38야드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기록하며 황유민과 방신실에 3위에 올라 있다. 그린 적중률도 79.62%로 3위다. 장타력과 샷의 정확도는 최상위권인 셈이다. 다만 평균 퍼팅 수가 라운드당 30.91개로 넘어 96위다.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의 랜딩 존이 20~25m에 불과하다. 코스 전장은 지난해보다 30m 늘렸다. 윤이나가 대권을 차지하려면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늘리고 퍼트 수는 줄여야 한다.
또 과오를 저질렀던 장소에서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도 관건이다.
이예원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KLPGA 투어 3관왕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올해도 여전히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현재 다승을 비롯해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한다.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 홍지원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홍지원이 우승하면 지난 2003-04년 송보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반면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4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불참한다. 박민지는 지난해 말부터 간헐적으로 안면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3차 신경통’ 진단을 받았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주는 휴식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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