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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인건비 상승에 ‘촉각’…내년에도 키오스크‧서빙로봇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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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할수록 ‘손해’…고정지출 줄이기 위한 노력 속도

인력 대체 할 기술 진화…인건비 감축 넘어 업무 효율성도↑

서울 종로구 롯데리아 동묘역점에서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주문법을 배우고 있다.ⓒ뉴시스

외식업계가 구인난과 인건비 문제 해결을 위해 키오스크, 서빙로봇과 같은 푸드테크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최근 재료비 마저 올라 운영이 빠듯한 상황에서 추가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는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재기를 꿈꾸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영업할수록 손해”라는 한탄이 터져 나온다. 물가 상승 원인이 기후문제 등 외부에 있어 당분간 안정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등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도 재료비와 인건비 등의 고정비 상승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무인점포 및 1인 가게로 전환하는 업체들이 속속 느는 추세다. 밀키트 판매점과 같은 외식업계를 비롯해 편의점 등 유통업계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인화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젠 동네 김밥천국까지 파고들었다. 무인 단말 시스템 ‘키오스크’가 대표적이다. 키오스크는 초창기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도입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중소형 업체도 많이 도입하고 있다.

매장 규모가 크지 않은 외식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에 점원을 두지 않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100만원 이하의 렌탈비를 내고 로봇을 임대해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무인주문기 활용의 외식업체 매출 및 고용 영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업체의 무인주문기 사용 비중은 7.8%로 집계됐다. 조사가 시작된 2018년 0.9% 수준이었던 무인주문기 사용 비중은 2023년 7.8%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리면 이런 분위기가 가속화할 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025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9860원)보다 140원(1.42%) 오르면 1만원을 넘어선다.

서빙로봇·키오스크의 대표적인 장점은 인건비에 비해 저렴한 이용료다. 올해 적용 중인 최저임금 9860원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를 한 근로자는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 206만원가량을 받는다. 인건비가 서빙로봇 등의 렌탈 비용보다 약 10배 비싼 셈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이 겹치면서, 영세한 업체일수록 매장 운영 효율성을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응대를 하지 않는 배달 포장 전문 브랜드 또한 늘어 키오스크는 외식 브랜드 운영에 필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최근에는 개인별 기호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해 메뉴를 주문하거나, 다양한 할인 및 적립 시스템 등의 기능까지 키오스크 하나로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딜리S 참고 이미지ⓒ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 도입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이 발표한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서빙로봇 도입 대수는 약 3500대였으나, 지난해 약 1만1000대까지 늘었다. 시장 규모 역시 같은 기간 약 900억원에서 약 3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서빙로봇은 인건비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의 렌탈 요금을 기준으로, 사람 한 명을 고용할 때보다 서빙로봇 한 개를 들이면 약 99%까지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36개월 이용료가 32만9000원이라고 할 때 로봇의 일당은 1만원 선이다.

최근 유지보수를 제외하고 월 30만원대에 서빙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향후에도 프랜차이즈 업체들 뿐 만 아니라 1인 운영 식당을 중심으로도 서빙로봇을 도입하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배달비를 줄이고 배달을 하는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들이 배달대행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식업계는 드론 배달 서비스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드론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소비자들은 적은 배달비를 내고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점주들도 배달앱에 지불하는 배달대행 수수료를 줄여서 마진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로봇과 사람의 일자리 경쟁은 이제 서막에 불과하다고 진단한다. 요식업 외에도 서무 업무 등에도 이미 로봇과 AI가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도 이미 대거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는 추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인건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했다면 최근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도 크다”며 “매장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안에서 사람의 일손을 거드는 로봇이 있다거나 갈수록 하나의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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