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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 자체 콘텐츠로 글로벌 진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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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도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KT는 미디어 양날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능 제작은 ENA 채널 운영하는 스카이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는 총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 스튜디오 지니는 전년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스카이TV, 지니TV 등 그룹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서 안정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다.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이며, 작년 기준 그룹사의 콘텐츠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KT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현재 방영중인 ‘크래시’ 등 올해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인다. skyTV는 올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K-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 매출 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10월 출범한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X+ U’를 통해 자체 콘텐츠 선보이고 있다.
자체 제작한 공포 미스터리 미드폼 드라마 ‘타로’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초청 받는 등의 성과도 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개한 마피아 게임 소재 미드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는 미주·유럽·일본·동남아시아·태국·대만·홍콩·베트남 등 해외 OTT 플랫폼과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IP 확보와 콘텐츠 수출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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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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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투자비 때문에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OTT 업계는 영상 콘텐츠 투자비 세액공제 등 정부의 지원을 호소한다. OTT 사업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OTT 콘텐츠 세액공제를 추가 지원해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국내 OTT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총 2400억원으로 지난해 (1420억원) 대비 약 20% 늘었다. 티빙은 1420억원, 웨이브는 791억원, 왓챠는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도 불구하고 티빙의 올해 영업손실은 8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광고요금제 등 도입으로 지난해(1420억원)와 비교해 올해 적자폭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스포츠 중계권 확보 등 OTT 간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김홍일 방통위 위원장은 지난달 최주희 티빙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등과 OT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OTT 사업자들은 방통위나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OTT 콘텐츠 투자 관련 세액공제를 해주는데 오리지널 콘텐츠에 추가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OTT들의 상황을 감안해 해외 진출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방통위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와 해외진출 지원 등 OTT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애써왔다”면서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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