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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카카오(035720)가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경영진들을 전진배치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카카오가 AI 사업 추진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AI 전담 조직인 ‘카나나’를 신설했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와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 엑스’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 두 조직이 ‘원팀’으로 일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카카오는 기존 최고AI책임자(CAIO) 직책을 폐지하고 ‘FO(펑션 오너)’와 ‘PO(프로덕트 오너)’의 두 조직장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카나나 알파는 카카오브레인에서 각자대표를 맡았던 김병학 FO가, 카나나 엑스는 카카오 CAIO를 맡았던 이상호 PO가 각각 주도해 이끌기로 했다.
김 FO는 막바지에 이른 거대언어모델(LLM) ‘코GPT(KoGPT) 2.0’ 개발 작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칼로’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앞서 카카오가 AI 연구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하면서 자연스레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 등이 카카오로 넘어온 만큼 김 FO가 신기술 개발에 키를 쥐고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상호 PO는 AI 모델을 카카오톡 등 다양한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업무에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가 연내 ‘카카오만의 색깔을 입힌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AI 기술에 카카오의 정체성을 입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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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에서 주력 서비스를 맡았던 주요 경영진들을 AI 사업에 전진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유지 전 다음 사내독인법인(CIC) 대표의 경우 현재 AI 조직에서 ‘AI 챗봇’ 사업을 주도적으로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대표는 카카오에서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는 등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혀 카카오만의 특징을 담은 AI 챗봇을 개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카카오가 AI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한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이제는 AI 사업에서 성과를 보일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코GPT 개발 과정에서 직원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연한 후 엎어진 프로젝트들이 꽤 있다”면서 “정신아 대표가 AI 역량 확보와 서비스 중심 사업 전략을 강조한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방향성을 잡고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앞서 정 대표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에서 시장 기대에 비해 다소 늦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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