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용인 푸씨’ 푸바오가 지낼 ‘새 집’ 방사장이 11일 공개됐다.
산에 둘러쌓인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위치한 푸바오는 방사장은 기지 중턱의 ‘판다 유치원 2호관’ 뒷편에 위치해있다. 방사장은 약 300㎡ 규모의 실외 방사장과 실내 방사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푸바오는 실내와 실외 방사장 사이에 마련된 동그란 구멍을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 것으로 예상된다.
푸바오의 실외 방사장의 중간에는 푸바오가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활동할 수 있는 평상이 위치해있다. 그 옆에는 작은 동굴이 딸린 가짜 산이 있었고 이 주변으로 여러그루의 나무가 무성히 자리했다. 이는 활동량이 풍부한 푸바오의 성격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관람 구역과 가까운 쪽에는 돌로 만들어진 작은 웅덩이가 있었다. 푸바오는 여기에서 물을 마시거나 물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의 사육사인 쉬샹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바오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 방사장에는 평상도 있고 동굴이 있는 작은 가짜 산도 있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쉬샹은 “웅덩이만 하더라도 하나의 ‘전망대’ 처럼 꾸며놨다”며 “좋은 방사장을 선택하는 것은 푸바오에 있어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삶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또한 푸바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 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넓은 길목의 인근으로 정했다는 것이 사육사의 설명이다.
쉬샹은 “푸바오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 곳으로 이사했다”며 “푸바오가 여러분을 만나게 된다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격으로 스스로를 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바오와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은 미국에서 태어난 ‘타이산’으로 결정됐다. 미국에서 ‘판다 인기’를 불러 일으킨 타이산은 지난 2005년 미국 워싱턴에서 판다 톈톈과 메이샹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 중국으로 반환됐다.
한편 푸바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10시 30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 행사를 한다. 이에 앞서 워룽 선수핑기지 측은 한국 및 중국 주요 언론을 초청해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판다기지 중 도심과의 거리가 가장 멀지만 가장 자연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핑기지는 지난 2016년 5월 문을 연 ‘신생’ 기지로 해발 1700m에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중국 쓰촨 원촨에서 발생한 규모 8.0의 지진으로 판다기지 일부가 훼손됐으나 홍콩 정부가 판다 기지 재건을 위해 2억3000만위안(약 42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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