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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하반기 건설 수주 7% 감소…주택가격도 1.3%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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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하반기에도 건설 및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건설경기와 주택‧부동산 경기로 나눠 올 하반기 전망을 논의했다.

건산연 이지혜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경기에 대해 “국내 건설 수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10.4% 감소한 170조2000억원 정도로 전망됐다. 건설 투자는 지난해 대비 1.3% 줄어 302조1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 수주는 지난해 동기 대비 7% 감소, 하반기 건설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건설기성은 5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와 비교해 5.2% 증가했다”면서도 “지난해 건설기성이 2022년 대비 10.7% 상승한 데 비하면 상승은 하고 있으나 그 폭은 둔화되고 있다. 그래서 하반기에 가면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기성이 늘어나면 건설 투자에 반영되는데 올해 1분기 건설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 수는 인건비 상승 및 신규 채용 최소화로 건설기성 증가세와 달리 전산업 대비 건설업 취업자수 비중은 감소세”라고 덧붙였다.

공사비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원자재 가격에 대해선 하반기나 내년 즈음에는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철근은 2021년에 38%나 올랐는데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환경 규제로 생산량을 줄였다. 그래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많이 올랐는데 지금은 수요가 줄어들고 감산 기조가 완화돼 반대로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위원은 “지금은 민간 시장이 많이 어렵기에 공공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안전 및 품질 등 기본에 충실해야 그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기술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을지 경쟁력 제고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건산연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주택‧부동산시장을 놓고 긍정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도 하반기 공급 및 가격 전망은 하락세로 전망했다. 그는 “추가적인 정책이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와 내년이 유사할 정도로 어렵지 않을까 본다. 적절한 정부 정책이 있어야 내년이나 내후년 주택‧부동산시장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올해 인허가 주택 물량은 지난해보다 5만3000여호 줄어든 37만호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여력이 적고 정책 완화 기조 속도도 더뎌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전국 하반기 주택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하락하며 올해 연간 변동율은 지난해 대비 1.8% 하락으로 나타난다. 수도권은 하반기 보합세를 유지하지만 지방은 하반기 2.5% 하락을 예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수도권과 지방 가리지 않고 거시경제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 방향은 비슷했다. 그런데 지난 4월에 들어와서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서울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입 비율이 48.9%로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득세 감면, 신생아특례론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 대해서는 “증가세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아파트 매매 누적 거래량은 예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73.1% 수준이며 지방광역시도 7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시행되고 있는 신생아특례론에 대해서는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보다는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올해 신생아특례론 신청액은 4월 기준 4조원이다. 그런데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은 2023년 9월 1달에만 4조4000억원을 신청했다”라며 “신생아특례론은 주택구입에 10조원이 들어오도록 설정됐는데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은 43조4000억원이 들어왔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4분의1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면 시장을 계속 끌고 올라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기 있다”고 짚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명지대학교 김태황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앞으로 디지털경제가 확산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산업구주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다”라며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될텐데 건설물량이 증가할 여지가 줄어들면서 건설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부동산 가격인상이 있어도 건설산업과 연계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핵심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매매 거래가 워낙 침체된 상황이다. 거래가 더 풀려야 시장도 움직이면서 회복 양상이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거래 침체에 대해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가격 합의가 많이 안 되면서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급 부족을 이유로 주택 가격이 급등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도랜트마크시티 조현욱 개발사업본부장은 “수익성이 낮으니 민간 공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2년 뒤에는 오히려 (가격이)많이 튈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쯤 민간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된다”고 주문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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