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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까지 등장’…민간도 공공도 시니어주택 시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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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2 헬스케어 리츠 사업계획 조감도./ 사진 = LH 제공
화성동탄2 헬스케어 리츠 사업계획 조감도./ 사진 = LH 제공

[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내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던 시니어 주택 사업이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민간 건설사에 이어, 공공기관도 시니어 주택을 미래 사업으로 삼으며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국내 첫 헬스케어 리츠 등장…시니어 주택 공급 예정

11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플러스와 LH는 이달 중 사업 협약을 맺고, 첫 헬스케어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부지 매매계약도 체결 예정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달 ‘화성동탄2 헬스케어 공모·상장 리츠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헬스케어 리츠로, 동탄2지구 내 의료복지시설 용지 18만6487㎡에 시니어주택과 오피스텔, 의료·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시니어주택 2550가구와 중·대형 평형 오피스텔 874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후 사업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준공 및 입주 예정이다. 뒤이어 2031년 리츠 주식 상장이 이뤄진다.

한편 ‘화성동탄2 헬스케어 리츠’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상장해 시니어타운을 건설하고, 운영수익을 주주로 참여하는 국민에게 배당으로 분배하는 구조다.

미국의 헬스케어 리츠(약 125조원)는 전체 리츠 중 네 번째로 규모가 큰 것에 반해 국내 리츠 투자 자산은 주택(51%)과 오피스(25.9%)에 집중돼 있고 헬스케어 리츠는 없었다. 이번 헬스케어 리츠를 계기로 시니어 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LH는 고령자 주택이 현재 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정부 정책에 맞춰 2·3기 신도시와 광역시 등 LH 보유 토지에 후속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민간 건설사 시니어 사업에 ‘눈독’

엠디엠플러스가 이전부터 실버타운을 공급하고 있는 것 역시 우선협상자 선정에 도움이 됐다는 분위기다. 엠디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함께 경기 의왕시에 60세 이상만 입주할 수 있는 임대형 실버타운인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스위트’를 공급하고 있다. 엠디엠플러스에 따르면 단지 내 하우스키핑, 세탁, 컨시어지 등 가사노동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가 제공되며, 의료시설 및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아침 조감도./ 사진 = 엠디엠 제공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아침 조감도./ 사진 = 엠디엠 제공

현대건설도 최근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내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데다 고급 시니어주택들이 조성되면서 생활비 및 입주자 부담금이 비싼 것이 한계로 꼽힌다.

예컨대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1세대 시니어 주택 ‘더 클래식 500’의 보증금은 최대 10억원, 관리비 등을 포함한 월 생활비는 약 50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수요가 많아 공실이 거의 없는 데다 입소 대기 기간만 최대 3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시니어주택은 39곳, 8840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최근 정부는 지난 2015년 폐지됐던 분양형 실버타운을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에 재도입해 공급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중 경기 가평·연천군과 인천 강화·웅진군을 제외한 85곳은 모두 지방에 있다. 이에 인구감소지역 실버타운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분양형으로 규제가 풀렸지만 수도권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실제 수요와 들어맞는 정책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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