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다 검찰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임창정이 팬들에게 참담한 심경과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머니S는 주가조작 혐의에 연루된 지 1년 만에 사과한 가수 임창정을 11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 10일 임창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년이 넘었다”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보면 여러분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해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라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겠다. 지켜봐 달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임창정이 구설에 오른 것은 지난해 4월이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일당에게 약 3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진 임창정은 30억원 중 15억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은 부인인 서하얀의 계정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창정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지난해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났다”며 “이들이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의 운용사에 재테크할 것을 권유했고 이에 주식대금 일부를 맡긴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임창정은 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주가 조작 핵심이라고 지목받은 인물을 치켜세우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기도. 그는 라덕연 대표를 향해 “아주 종교다”고 치켜세워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이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임창정이 라덕연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투자자 모임은 임창정이 시세조종 조직에 투자하기 전에 이뤄졌고 임창정의 발언은 사전 계획 없이 라 대표와의 친분 과시를 위해 즉흥적으로 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창정이 라 대표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것을 계획했으나 주가 폭락 사태로 진행되지 않았고 시세조종 조직의 투자 수익금을 정산하는 방법으로 저작인접권을 이용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창정이 구설에 올랐던 이유는 더 있었다. 지난 2월 임창정의 소속사 이름을 딴 연기학원에서 지난해부터 광고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자신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 미용실에서 멤버십 회원비를 받은 뒤 이를 돌려주지 않고 폐업 신고한 사실까지 폭로돼 임창정은 대중의 비판과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은 자신 또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보도된 미용실은 친구를 돕기 위해 전액 투자하면서 오픈했으나 방향이 맞지 않아 오픈 몇 개월 뒤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았다”며 “그 친구와 지금까지도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연기학원 임금체납 논란과 관련해서도 “예스아이엠아카데이 연기학원은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나 임창정과 전혀 상관없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임창정은 혐의를 벗었지만 물의를 일으킨 것에 스스로 반성의 뜻을 내비치고 사과했다. 해당 사건 전까지 아내 서하얀과 활발히 연예 활동을 펼쳤던 임창정이 공백기를 끝내고 아내와 함께 활동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