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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유럽 취항도 해결… 대한항공, ‘벌크업’ 강도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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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오전부터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오픈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 취항을 알렸다. /이미지=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오전부터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오픈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 취항을 알렸다. /이미지=티웨이항공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메가 캐리어’(거대 항공사)로서의 출범을 준비하며 몸집을 불려 오던 대한항공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프랑스 파리 노선 진출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사실상 미국 경쟁당국의 허가만 떨어지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진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8월 8일부터 인천-로마 노선, 9월 11일부터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10월 취항 예정이며, 파리 노선은 향후 취항 일자가 확정되는 대로 항공권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과거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한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4개 노선에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만큼 대한항공이 해당 노선을 타 항공사로 이관하는 것을 조건으로 덧붙인 바 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이 해당 노선을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항공당국에서 국내 항공사 3곳의 파리 취항은 기존 협정에 어긋난다며 반발함에 따라 한국과 프랑스 양측은 티웨이항공의 취항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최근 합의 끝에 새로운 항공 협정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양측이 기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곳에 한정돼 있던 파리 노선의 한국 항공사 취항을 일시적으로 티웨이항공을 포함한 3곳으로 늘리기로 함에 따라 티웨이항공이 본격적인 유럽 운항이 가능해진 셈이다. 기한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종 합병하기 전까지다.

여기에 EU 경쟁당국이 내놓았던 또 하나의 기업결합 조건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 역시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 대상자)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디 업계에서는 빠르면 6월 첫 주 우협 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매각 측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회의가 한 차례 미뤄지는 등으로 인해 해당 과정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말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세 곳이 참전했으며, 업계에 따르면 이들 세 후보는 각각 5000억원 내외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협 대상자가 정해진 이후에는 최종 실사와 본계약 등의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대한항공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2026년 12월에는 대한항공만 남길 예정”이라며 “2년 동안은 양사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통합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이에 기단 확장 및 현대화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의 행보에도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기업 결합까지 남은 관문은 미국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뿐인 만큼 진즉에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까지 미국 경쟁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7월 말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서 항공기 추가 발주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에어버스 A350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 중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두 항공사와 모두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추가로 들여올 항공기가 무엇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다만 티웨이항공의 파리 취항이 결정됨에 따라 합병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추가적인 발주는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항공은 2032년까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 27대(B787-9 7대, B787-10 20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계약이 돼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A350-1000 27대, A350-900 6대 등 중대형 항공기인 A350 계열 기종 33대를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 규모만 약 18조4660억원(약 138억달러)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A350 기종은 올해 11월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항공기 대량 구매가 ‘적절한 세대교체’에 해당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167대(화물기 포함) 중 노령 항공기(18~20년) 비중은 22.1%(37대)인 만큼 특히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에어버스의 A350가 친환경 기종이라는 점에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적인 측면에서도 보탬이 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들은 기체에 탄소복합소재를 대거 사용해 무게를 낮추고 내구성을 높여 좌석당 연료 소모율과 탄소 배출량을 각각 20% 이상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보잉이 최근 787 드림라이너와 737 맥스9 등의 기종에서 잇따른 사고와 결함 발생으로 인해 미 연방항공청(FAA) 조사를 받는 등 항공기 업계에서 그 위상이 낮아져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로 인해 보잉은 지난해 경쟁자인 에어버스에게 상업용 항공기 인도 및 순 주문 대수 기준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에 관련해 조 회장은 “보잉은 강한 회사”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보잉) 경영진은 이겨낼 것이고, 저는 그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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