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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CDMA 상용화 공헌에 ‘IEEE 마일스톤’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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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이 기둥 하단에 붙어 있다. /사진=SKT
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이 기둥 하단에 붙어 있다. /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한 ‘IEEE 마일스톤(Milestone·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강국이 90% 이상을 차지해 왔다. SKT는 이번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통신 강국의 명예를 드높였다. 

앞서 SKT와 ETRI·삼성전자·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로인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었다. 당시 세계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국내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하며 성공시켰다. 

이를 위해 SKT(당시 한국이동통신)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도 적극 협력해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는 한편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뤄냈다.

SKT관계자는 “당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우리 민·관·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이동통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 이동통신 산업 분야의 최강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앞서 SKT는 25년 이상 경과한 업적을 심사하는 IEEE의 절차를 고려해 2016년부터 민관합작을 통한 대한민국 CDMA 성공 사례를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는 IEEE가 창립 140주년을 맞는 해다. 세계 ICT 산업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한 CDMA 상용화의 ‘IEEE 마일스톤’ 선정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이 기둥 하단에 붙어 있다. /사진=SKT
SK텔레콤 본사 사옥 외벽에 설치된 ‘IEEE 마일스톤’ 현판이 기둥 하단에 붙어 있다. /사진=SKT

그간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된 업적들로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1751년 전기 연구를 시작으로 볼타의 전기 배터리 발명(1799년), 마르코니의 무선 전신 실험(1895년), 최초의 무선 라디오 방송(1906년),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1926년), 최초의 반도체 집적회로(1958년), 컴퓨터 그래픽 기술(1965~1978년), 최초의 인터넷 전송(1969년), QR코드 기술 개발(1994년) 등 역사에 족적을 남긴 과학기술들이 망라되어 있다.

SKT 타워 외벽에 설치된 현판에는 대한민국 CDMA 상용화 주역인 SKT·ETRI·삼성전자·LG전자의 사명과 산업에 기여한 성과 등이 기재됐다. 10일 오후에는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자 SKT 부회장을 역임한 故 서정욱 장관 유족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고인은 SKT 재직 당시 CDMA 상용화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IEEE 마일스톤’ 등재를 적극 추진했다.

SKT는 CDMA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던 당시의 열정을 되살리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여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 영역에서 기회를 잡아 통신·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SK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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