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펄어비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과 ‘검은사막’ 중국 판호 발급 호재에 힘입어 반등을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오는 8월 게임스컴과 11월 지스타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분기 실적 부진…신작 부재·비용 증가 ‘발목’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4억원으로 소폭(0.5%) 줄었지만,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신작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2014년 12월 ‘검은사막’ PC 출시 후 국내·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데 이어 2018년 ‘검은사막M’까지 연이어 성공시켰지만, 이후 2024년 현재까지 6년간 신작이 부재한 상황이다”며 “동기간 기존 IP 노후화로 적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 가시화
‘검은사막’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성과를 유지하며 해외 매출 비중 82%를 달성했다.
펄어비스는 최근 텐센트를 통해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를 공식 발표한데 이어 지난 5일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 받았다.
텐센트는 이미 자체 쇼에서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를 공식 발표하고 마케팅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는 펄어비스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은 검은사막M 대비 글로벌 매출 지속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펄어비스는 2분기 강도 높은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매출 하향 우려가 늘 존재하지만 안정화된 저점 수준을 확인했고, 강도 높은 비용 통제 기조도 유지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 ‘붉은사막’, 마케팅 시동…글로벌 흥행 기대감↑
펄어비스는 8월 게임스컴과 11월 지스타에서 ‘붉은사막’의 B2C 마케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스컴에서는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개인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이 인게임 영상에서 보여준 입체적인 전투를 다양한 측면에서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글로벌 피어 게임 대비 차별화 포인트 부각도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붉은사막’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는 시점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상향시킬 수 있는 확실한 구간”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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