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이재상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세르비아 리그 MVP를 차지한 황인범(즈베즈다)이 빅 클럽에서 러브콜이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남자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세르비아 리그에서 얻은 것이 많다”며 “그러나 프로가 된 뒤 항상 더 나은 축구를 위한 선택을 해왔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으나 보다 좋은 곳에서의 제안이 온다면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6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서 7-0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3차 예선행을 확정 지었다.
황인범은 싱가포르전에 선발 출전, 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떠나 즈베즈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황인범은 2023-24시즌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등을 더해 시즌 공식전 통틀어 6골 7도움을 올렸다.
황인범의 활약 속에 즈베즈다는 리그 30승3무3패(승점 93)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리그뿐 아니라 세르비아 컵대회 결승에서도 우승에 기여하며 ‘2관왕’을 달성했고 리그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다. 세르비아 현지에서는 황인범이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황인범은 “누군가는 세르비아가 유럽 최상급 리그가 아니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얻은 것이 많다”며 “항상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선수로 (빅 클럽 이적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적이란 것이 쉽지 않기에 팀에 잔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더 높은 곳을 향한 목표 의지를 드러냈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사령탑이 바뀌더라도 항상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어떠한 감독님이 오시더라도 내 포지션에서 공수 연결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하신다”며 “그런 움직임을 계속 생각하며 플레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중원의 사령관 그는 최전방 주민규(울산)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민규형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압박이 있더라도 버티면서 2선에 있는 선수들에게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공이 어떻게 가도 다시 우리에게 온다는 믿음이 있다. 함께 경기하면서 수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A대표팀에 새롭게 뽑힌 ‘대전 후배’ 배준호(스토크시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황인범은 “준호는 나보다 좋은 능력을 너무 많이 갖고 있다”며 “아직 나이도 어리다. 앞으로 몇 배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준호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면 모든 팬들이 응원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황인범의 시선은 이제 11일 펼쳐질 중국전 승리로 맞춰졌다.
그는 “중국이 워낙 거칠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우리도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고 설렁설렁할 수 없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다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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