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대표 은퇴식이 펼쳐진 전날은 눈물이 함께 했으나,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과 어우러진 이날 올스타전은 축제의 장이었다.
김연경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셔널 2024’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12점을 내며 활약했다.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운 ‘팀 스타’는 세트 점수 없이 70점을 먼저 내야 승리하는 이날 경기에서 ‘팀 월드’를 70-68로 이겼다.
이번 올스타전은 김연경이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식과 함께 직접 추진한 이벤트다. 김연경이 해외 무대에서 뛰며 함께 추억을 쌓았던 세계적 선수 10명과 V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12명이 김연경이 주장을 맡은 ‘팀 스타’와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가 이끄는 ‘팀 월드’로 나뉘어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17년의 태극마크를 마무리하는 은퇴 기념 경기를 치른 뒤 눈물 흘렸던 김연경은 “은퇴식을 앞두고는 떨려서 잠도 잘 못 잤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오늘은 컨디션이 더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공언한 대로 펄펄 날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강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았다. 큰 각도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처마다 득점했고,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도 가져왔다. 수비에선 세계 강호들의 강력한 공을 거뜬하게 잡아냈다.
출전 선수이자 호스트인 김연경은 퍼포먼스도 담당했다.
비디오 판독이 없는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21-24로 뒤지던 1세트 막판 심판에게 익살스럽게 항의하며 점수를 인정받았다.
2세트에는 자신의 공격이 상대 엘린 루소(벨기에)의 블로킹을 맞고 득점으로 인정되자 고맙다며 ‘키스 세리머니’로 도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광고판 앞까지 따라가 온몸을 내던지는 수비를 펼친 뒤 곧바로 일어나 관중석에 함성을 유도,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날 김연경은 눈물 없이 경기 내내 활짝 웃었고, 자신을 응원하는 수많은 팬 및 동료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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