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배준호(스토크)와 박승욱(김천)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흥겨운 노래로 장기 자랑을 하며 ‘대표팀 신고식’을 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고양에서 훈련을 마친 후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이때 6일 싱가포르전서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 박승욱, 황재원(대구), 오세훈(마치다젤비아)가 장기 자랑을 했다.
데뷔전서 데뷔골까지 터뜨린 배준호는 트로트 ‘한잔해’를 불렀고 이 골을 도우며 역시 데뷔전서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박승욱은 ‘아파트’를 열창했다.
오세훈 역시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요즘 유행하는 ‘마라탕후루’를 불러 ‘선배’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9일 ‘뉴스1’에 “데뷔전 선수들의 장기 자랑은 파울루 벤투 감독 때부터 자리 잡기 시작한 문화”라면서 “발탁 후 데뷔전까지 치른 선수들만 장기 자랑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장기 자랑이 마무리됐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은 싱가포르 원정을 7-0 대승으로 기분 좋게 마친 뒤 7일 귀국, 8일 고양 인근 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특히 8일 훈련은 올해 처음으로 팬들의 응원과 함께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열려, 팀 분위기가 더욱 올라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중국전 승리로 2차 예선 무패와 3차 예선 톱 시드 확보를 노린다.
이번 대표팀에는 총 7명의 선수가 처음 발탁됐다. 8일 장기 자랑을 한 4명을 제외한 최준(서울), 하창래(나고야), 황인재(포항)도 데뷔전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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