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역대급 커뮤니티긴 한데…시세보다 2억 비싸고 입주까지 5년
[땅집고] “모델하우스에도 만명이나 찾아왔다고 하는데, 최근에 분양가가 많이 올라서 고민이 큽니다. 이제 부산 분양가도 평당 2000만원 중반 시대인가 봅니다.”
지난달 31일 개관한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 견본주택에 1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방문자 경품추첨 상품으로 샤넬백을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델하우스를 다녀온 관람객들은 상품은 나쁘지 않지만 가격이 고민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일원에 들어서는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은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동 총 1025가구 규모다. 전용 84㎡~P220㎡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514가구 ▲136㎡ 501가구 ▲145~220㎡ 펜트하우스 10가구 등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84㎡와 136㎡가 주력 평형이다. ㈜디앤파크가 시행하고, ㈜대광건영이 시공을 맡았다.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개발되는 단지다. 부지 일부를 아파트로 짓고 나머지 공간은 부산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된다.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날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6월 19일이며, 정당계약은 7월 1~3일까지 진행한다. 거주 의무기간은 없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 입주까지 5년, 중도금 무이자도 고려해야
청약 주의사항이 있다. 입주 예정일이다. 2029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부터 입주까지 약 3년이 걸린다. 그러나 이 단지는 입주까지 무려 5년이 걸린다. 흙산이 아닌 돌이 많은 암반 지대를 깎아 아파트를 짓다 보니 공사 기간이 오래 걸린다. 실거주를 염두에 둔 청약 예비자들에겐 아쉬운 점이다.
분양가의 60%를 차지하는 중도금은1~2회차는 무이자, 3회차부터 6회차까지는 이자 후불제다. 공사 기간이 길어 수분양자에게 중도금 이자는 자금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자율 4~5% 기준으로 84㎡의 경우 이자만 20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대신 입주일에 내는 잔금(분양가의 30%)은 늦게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평당 ‘2300만원’ 시세보다 2억 비싸
이 단지는 평당 분양가는 2321만원이다. 84㎡는 7억3000만원~7억9400만원, 136㎡는 10억8300만원~11억9300만원이다. 아파트 최상층에 위치한 145㎡~220㎡ 펜트하우스 평형 분양가는 16억5000만원에서~24억9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84㎡ 기준으로 2400만원, 136㎡는 34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계약시 10% 잔금 때 90%를 낸다.
이 단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비싸다.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10년차 아파트 명륜2차 아이파크 1단지 전용 84㎡ 지난달 25일 6억500만원(17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공사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올랐지만 분양 단지 옵션 비용까지 감안하면 시세보다 훨씬 가격이 높다는 점은 수요자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호선 명륜역 역세권인 힐스테이트명륜트라디움 아파트와는 입지를 고려하면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 힐스테이트명륜트라디움 전용 84㎡는 4월에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명륜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김승현 카카오부동산 대표(카오소장)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단기간 완판은 어려워보인다”며 “대신 명륜동·사직동 일대에 신축 대형 평형이 귀하다 보니까 큰 평수는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했다.
■ 학세권·숲세권이지만 역까지 최소 10분…엘리베이터는 2세대당 1대
이 단지는 공원을 낀 숲세권이다. 동래구 명륜동 학원가도 가까워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멀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명륜역과 온천장역 둘 다 멀다. 온천장역까지는 도보 10분, 명륜역까지는 15분 걸린다.
최근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건 다름 아닌 ‘엘리베이터’다. 부출입구에 있는 103동과 104동을 제외하면 12개동 모두 2세대 당 엘리베이터는 1대만 이용할 수 있다. 103동과 104동은 3세대 당 엘리베이터 2대다. 최고 높이 28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은 수준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은 101동, 106동, 107동 지하층에 있다. 시설 중 골프장이 눈길을 끈다. 스크린, 실내골프연습장 퍼팅장과 더불어 복층형 인도어 골프연습장까지 따로 있다. 골프 연습과 관련한 모든 시설을 갖췄다. 이외에도 클라이밍장, 다목적체육관, 키즈카페, 맘스카페,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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