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아파트] 전용 84㎡ 5억대로 저렴…바로 옆 탄약고 이전은 오리무중 |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
[땅집고]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15 블록에 들어서는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이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1138가구로 전 가구 일반분양한다. 오는 10일 특별공급에 이어 11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한이 시공을 맡고, 2027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 7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한 산업단지가 가까워 일자리가 풍부하고,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84㎡(이하 전용면적) 분양가격이 5억원 중반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단지 인근 혐오시설로 꼽히는 미군 탄약고 이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1순위 청약자격 요건은 입주 공고일 기준으로 평택시, 수도권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인자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로서 청약통장가입 12개월 이상에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된다. 동순위 내 경쟁 발생 시 공고일 기준 평택시 1년 이상 거주자에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 20%, 전국 거주자에게 50%를 우선공급하며,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적용한다.
■삼성전자까지 차로 6분…초·중·고 모두 안심 통학권
고덕국제신도시는 총 5만9500가구 규모다. 신도시 남동쪽으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다. 삼성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 10만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에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까지 차량으로 6분쯤 걸린다.
이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서정리역까지 걸어서 18분쯤 걸린다. 서정리역에서 수원역까지 5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환승이 가능한 신도림역까지 1시간 20분 걸린다.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평택지제역에는 1호선과 SRT(수서발 고속철도)가 정차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장이 확정됐다. 평택제천고속도로로 진입이 수월하다.
민세초(2024년 9월 개교 예정), 민세중(2023년 3월 개교), 송탄고(2025년 3월 개교 예정)가 단지 남쪽으로 나란히 붙어있는 이른바 학세권이다. 신도시 내에 평택시 신청사, 평택 아트센터, 평택박물관 등 공공시설도 들어선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아주대 평택병원, 코스트코 평택점도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5억원 중반…길게 봐야 차익 가능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은 전 가구가 ‘국민 평형’인 84㎡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했고 분양가는 최고 5억원대 중반이다. ▲84㎡A(118가구) 4억9767만~5억5236만원 ▲84㎡B(720가구) 4억9767만~5억5236만원 ▲84㎡C(300가구) 4억9400만~5억4828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까지 포함하면 최종 공급가격은 5억원대 중반으로 예상한다.
전면에 거실과 방 3개를 나란히 배치한 4베이(4bay) 판상형 구조의 B타입이 가장 많지만, 다른 주택형과 달리 주방 팬트리(창고)가 없는 것은 아쉽다. 단지 내 대형 중앙광장 등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과 협업해 조성했다.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한이다음 그레이튼과 인접한 ‘신안인스빌’ 84㎡가 5월 5억92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의 ‘풍경채 더퍼스트’ 6억원, ‘파라곤’ 6억40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집값 상승기 때 최고가 대비 3억원 이상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평택의 주택 공급 과잉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5년 이후 입주하는 단지라는 점을 호재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배후 수요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입주 후 전매제한 3년이 지난다면 장기적으로 시세 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 바로 옆에 탄약고…입주 시점엔 복합문화 공간으로?
고덕국제신도시 전체 개발을 지연시킨 주한미군 알파탄약고 이전 여부가 관건이다.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에서는 직선거리로 약 350m, 도보 5분 거리다. 주변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신도시 개발도 지연됐다. 탄약고 부지는 28만㎡로 군사보호구역은 신도시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137만9000㎡에 달한다.
당초 2020년 고덕국제신도시 전체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탄약고 이전 문제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군사보호구역이 일부 해제되기 전까지는 민세초 부지 일부가 포함돼 개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탄약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이 입주하는 2027년에는 탄약고 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평택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열고2024년 하반기까지 임시시설을 짓고 탄약고 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한미군 시설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정보 접근이 불가능해 정확한 이주 시기와 계획을 알 수 없다. 평택시는 탄약고 이전이 완료되면 그 자리에 복합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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