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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와 함께 올여름 한국인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은 휴가지가 있다. 베트남의 몰디로 불리는 ‘푸꾸옥’이다. 호텔·리조트에서 힐링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푸꾸옥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푸꾸옥 숙소에 체크인한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5.9배 늘었다. 같은 기간 치앙마이가 3.1배, 발리가 4.5배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푸꾸옥의 증가세가 높다. 이 같은 추세는 비단 여기어때에서만 해당되지 않는다. 트립비토즈 역시 5월 자사 예약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푸꾸옥 숙소의 예약이 지난해 5월보다 236.1% 뛰었다. 한국에서 푸꾸옥까지 비행시간이 5~6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데다가 몰디브 등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쉬고 올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푸꾸옥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 역시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하늘길을 확대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기존 매일 1회 운영하던 인천-푸꾸옥 직항 노선을 3회로 증편한다. 이스타항공도 오는 7월부터 주 7회 일정으로 푸꾸옥에 신규 취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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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푸꾸옥에서도 새단장이 이어지고 있다. 호캉스를 선호하는 여행객을 겨냥해 지난해 12월 처음 문을 연 ‘라 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이 대표적이다. 푸꾸옥 남부 선셋타운에 위치한 호텔로 다른 호텔들이 남부 동쪽에 위치한 것과 달리 라 페스타 푸꾸옥은 남부에서도 서쪽에 자리했다. 유일하게 일몰을 볼 수 있는 호텔로 손꼽히는 이유다. 호텔은 일몰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로맨틱한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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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13개 타입의 197개 객실로 운영 중이다. 테라스가 있는 방부터 복층까지 방의 구조는 다양하다. 투숙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방은 발코니 오션뷰다. 발코니에서 바다와 핵심 관광지인 ‘키스 브릿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고 가격대는 돌체 비아타 스위트로 주로 신혼부부들이 묵는다.
호텔 객실 내부에는 푸꾸옥의 특징을 반영한 물건들로 채워 넣었다. 쿠션부터 가운이 푸꾸옥의 바다빛을 딴 에메랄드 색상으로 제작됐다. 커튼과 내부 벽면에는 조갯살 무늬로 인테리어 됐다. 어업이 푸꾸옥의 주요 산업인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해변에 들고 다니기 쉽게 가방과 모자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라 페스타 푸꾸옥 측은 “실크로 제작된 에메랄드의 가운은 투숙객이 구매하고 싶다고 요청이 들어와 굿즈로 선보이기까지 했다”며 “방 안에 그릇, 컵도 베트남 현지 회사와 함께 모두 맞춤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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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이어 푸꾸옥의 대표 관광지인 ‘키스 브릿지’도 지난해 말 새로 개장했다. 푸꾸옥의 랜드마크로 400m 길이의 두 다리가 불과 30cm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마르코 카사몬티가 설계한 것으로 일 년에 한 번만 만날 수 있는 베트남 커플의 옛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연인들이 다리 양쪽에 서서 손을 잡고 입을 맞춰 찍는 인증사진의 명소로 유명하다. 선셋타운에 숙박하는 여행객에게는 키스 브릿지 입장료가 무료다.
특히 라 페스타 푸꾸옥 투숙객이라면 선셋타운의 랜드마크인 시계탑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된다. 사전에 예약하면 시계탑 꼭대기에서 음료수와 함께 선셋타운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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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장한 부이페스트 바자 야시장도 선셋타운 내 위치해 있다. 베트남 최초 해변 야시장으로써 쇼핑과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40여 개의 노점과 길거리 음식, 연극 공연, 인터랙티브 아트 쇼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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