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는 사전적으로 대략 1940년부터 1970년까지의 자동차들을 의미하지만, 나라마다 시대에 따른 구분을 하고 있다.
클래식카는 최근 와인·도자기·그림 등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클로벌 컨설팅 회사 나이트 프랭크가 지난해 내놓은 2023년 부자 보고서(Wealth Report 2023)’에 따르면 클래식카의 가치는 10년 전에 비해 185% 올랐다.
고가 사치품의 가격 상승률 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 희귀 위스키(373%)에 이어 클래식카는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와인(162%), 시계(147%), 미술품 등 예술품(91%)이 기록됐다.
클래식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식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한다. 예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와 비슷하다.
2022년 클래식카 경매업체 RM 소더비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1950년대 300SLR울렌하우트 쿠페가 1억4200만달러(1억753억원)에 판매되며 기존 판매 1위였던 2018년에 판매된 페라리의 1962년식 스포츠카가 4800만달러(약 627억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클래식카 경매 판매액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 벤츠 300 SLR은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불리고 있다. 합금 8기통 엔진으로 306마력을 발휘한다. 300 SLR은 단 2대만 생산되었고 판매된 차 외 나머지 한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클래식카 모두 희소성에서만 이런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보존상태와 섀시 번호 등 여러 세부적인 것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차종의 히스토리나 역사에 따라 가격은 시대별로 달라진다. 10년 전만 해도 1950년대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모델이 높은 가격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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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 경매시장이 국내서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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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 경매업체로는 프랑스 RM 소더비, 영국 본햄스, 미국 배럿 잭슨, 일본 BH 옥션 등이 있다. 경매시장에서는 영국 롤스로이스의 1940~1950년대, 1962년형 페라리 250 GTO, 1967년형 페라리 412P, 페라리 246 디노, 포뮬러 1 메르세데스 등 희귀 차종들을 볼 수 있다.
클래식카 컬렉터들은 취미 생활보다는 투자의 관점으로 클래식카를 보존하고 수집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클래식카 경매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처럼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가치가 있는 차가 국내에는 없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클래식카 시장을 중고차 시장 정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클래식카 경매 규모와 차종 등 규제와 제약이 많다고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산업 활성화는 1980년대로 클래식카로 부를 정도의 자동차가 없다”며 “수입된 자동차도 1970년 이전 클래식 차종도 많이 없다”고 말했다.
김주용 라라클래식 관장은 “국내는 해외 경매처럼 클래식카 대수와 종류가 많이 없고 클래식카를 들여와도 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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