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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K퇴직연금을 묻다 미국⑤] 한동훈 앰플리파이ETFs 아시아담당 상무 “퇴직연금 비트코인 투자도 가능, ETF 역할 더 커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조회수  

2024년 당신의 노후 계획은 안녕하십니까. 올해 한국사회는 퇴직연금을 도입한 지 20년차를 맞았다. 하지만 퇴직연금이 퇴직 이후 안정적 삶을 보장하는 진정한 의미의 ‘퇴직연금’이 되기 위해선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비즈니스포스트는 특별취재팀을 꾸려 퇴직연금 선진국을 찾는다. 우리보다 앞서 제도를 도입한 호주, 일본, 미국의 퇴직연금 장단점을 알아보고 국내 퇴직연금제도가 가야할 방향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 미국 글 싣는 순서
① 가입 의무 없는데도 퇴직연금 선진국 미국, 모든 게 ‘넛지’다
② 이병선 모간스탠리 퇴직연금사업부 이사 “연금 백만장자의 비결은 장기투자”
③ 뉴욕생명운용 수석이사 “퇴직연금 자산 형성 핵심은 유연한 매칭시스템”


④ 미국자산운용협회 선임이사 “노후자산 보호 위한 50년 역사, 38조 달러 퇴직연금시장 만들다”
⑤ 한동훈 앰플리파이ETFs 아시아담당 상무 “퇴직연금 비트코인 투자도 가능, ETF 역할 커진다”
⑥ 미국 교수 2인(사만다 프린스, 테레사 길라두치)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나은 퇴직연금을 제안한다”

한동훈 앰플리파이ETFs 아시아 사업담당 총괄 상무가 5월30일 삼성자산운용 뉴욕지점 사무실에서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뉴욕(미국)=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퇴직연금은 가상화폐까지 담을 수 있다.”

한동훈 앰플리파이ETFs 아시아사업담당총괄 상무는 5월30일 미국 삼성자산운용 뉴욕지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ETF를 활용하면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식, 채권 이외 다양한 상품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퇴직연금 제도는 가입자에게 다양한 상품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인 IRA에서 이 같은 특성이 도드라진다.

그런 만큼 ETF는 IRA에서 투자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는 뜻도 된다.

미국 퇴직연금 시장은 IRA보다는 확정기여형(DC)과 확정급여형(DB), 특히 확정급여형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투자 상품을 꼽으라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들 수 있다. 미국에서 2006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뒤 대부분의 확정기여형 사업자가 TDF를 디폴트옵션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미국 대표 확정기여형인 401(k)의 가입자 56%가 계좌에 TDF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에서는 27%가 TDF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 상무는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ETF의 전망을 밝게 봤다.

특히 한 상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 흐름을 봤을 때 개인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면 ETF 투자 비중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미국에는 수천 개의 ETF 전략이 존재하는 만큼 개인의 취향과 위험성향에 따라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ETF가 퇴직연금 계좌에 제공하는 선택지가 한층 더 넓어진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 금융사 찰스슈왑이 2022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401(k)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가 401(k)에서 가상화폐를 투자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젊은 MZ세대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5~46%가 가상화폐 투자 허용을 지지했다.

2022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401(k) 가입자 가운데 32%가 401(k)에서 가상화폐를 투자를 원했다. <찰스슈왑>

개인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직접 매수하는 것만이 아니라 펀드 상품 내 ETF 편입으로 간접 투자비중도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상무는 “기존에는 펀드 안에 펀드를 담는 재간접펀드가 많았는데 요즘 펀드 안에 ETF를 담는 구조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펀드보다 ETF의 운용이 편리하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TF 상품의 활용도가 전방위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한 상무는 ETF가 미국 퇴직연금 시장의 수익률과 리스크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 상무에 따르면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주류로 자리잡은 TDF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연령에 맞춰 자동 조정하는 구조로 설계된 만큼 수익률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 상무는 “디폴트옵션이 주로 TDF로 돼있다 보니 의도치 않게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주식과 채권만 담겨있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최근 같은 고금리 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같이 오르고 같이 내리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ETF가 TDF의 빈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ETF가 보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인프라 확충이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진다.

한 상무는 “미국 퇴직연금 시장은 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ETF 거래가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바라봤다.

현재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플랫폼 가운데 일부는 ETF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 실시간 거래되는 ETF의 거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퇴직연금 시장은 그동안 TDF 등 펀드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거래 시스템도 하루 한번 종가가 나오는 펀드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한 상무는 퇴직연금 시장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 모습. 금융사들이 길 양측에 위치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그는 “퇴직연금에 TDF 상품을 제공하던 펀드 운용사들도 ETF를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며 “신규 ETF 상품을 활성화하려면 퇴직연금 시장 진입이 필요한 만큼 인프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앰플리파이는 미국 ETF업계 20위권 ETF 전문 운용사다. 현재 운용자산은 90억 달러(약 12조 원)에 이른다. 한국 삼성자산운용이 2022년 4월 앰플리파이 지분 일부를 인수해 협업을 시작했다.

앰플리파이는 미국 일리노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한 상무는 미국 금융중심지 뉴욕을 찾는 여러 투자자들과 만나기 위해 뉴욕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한 상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 팀장, 글로벌X 아시아전략담당 등을 거쳐 2024년부터 앰플리파이에서 일하고 있다. 조혜경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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