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텐더 10명 경쟁…우승자는 9월 월드클래스 글로벌 참가 기회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 ‘김하림 바텐더’ 우승
사회자가 대회 시작을 선언하자 한국 최정상 바텐더 자리를 놓고 국내 바텐더 10명이 맞붙었다. 각자 응원하는 바텐더를 향해 보내는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 소리로 대회장은 마치 축제 현장에 와있는 듯했다. 국내 최고의 바텐더를 선발하는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 파이널 대회 현장이다.
5일 정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 라운지&바에서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 파이널 대회의 막이 올랐다. 차세대 바텐더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이 대회는 주류 업체 디아지오의 주최로 15회째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데킬라를 메인 주류로 선정했다. 데킬라란 멕시코를 대표하는 증류주로 푸른 용설란을 주재료로 만들어진다.
올해 2월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10명의 참가자는 온·오프라인 예선전을 뚫고 결선에 올랐다. 파이널 대회는 ‘돈 훌리오 리츄얼 챌린지’와 ‘스피드 챌린지’ 두 가지 주제로 치러졌다. 돈 훌리오 리츄얼 챌린지는 데킬라 ‘돈 훌리오’를 활용해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칵테일 2잔을 만들고, 칵테일의 어울리는 푸드를 페어링해야 한다. 두 번째 과제인 스피드 챌린지는 6분 안에 완성도 있는 7종의 칵테일을 만들면 된다.
돈 훌리오 리츄얼 챌린지의 첫 순서는 몰트바 케이브의 홍기백 바텐더가 나섰다. 돈훌리오 블랑코 각 참가에게 주어진 시간은 총 15분. 5분간의 준비시간 이후 프리젠테이션과 심사위원 질의응답 각각 8분, 2분 안에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홍 바텐더는 경연에서 돈 훌리오 블랑코를 45㎖씩, 깻잎 발사믹, 샐러리 그리고 라임으로 만든 코디얼을 30㎖씩 넣은 뒤 망고 마말레이드 등을 곁들여 칵테일을 완성했다.
홍 바텐더의 순서 이후 이어진 다른 바텐더들 역시 긴장감 속에서도 능숙한 바텐딩 솜씨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경연을 모두 마치고 두 개의 챌린지의 합산 점수 집계에 돌입했다. 오후 7시. 숨죽인 분위기 속에서 사회자가 10위부터 차례로 호명하며 결과 발표를 시작했다.
세 명으로 좁혀진 후보 중 앨리스 청담 소속의 김하림 바텐더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위와 3위는 각각 박희만 바텐더, 조형준 바텐더가 차지했다. 김 바텐더는 돈 훌리오 리추얼 챌린지에서 프리미엄 데킬라 ‘돈 훌리오 블랑코’를 활용해 창시자인 돈 훌리오의 사랑을 설레는 소풍이라는 주제로 표현한 ‘돈 블루밍’ 칵테일을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 스피드 챌린지에서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하게 만들어 낸 칵테일들 역시 호평을 받았다.
김 바텐더는 “국내 최고 바텐더들의 경연인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4에서 우승자로 선정돼 매우 영광”이라며 “9월 세계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한국만의 바텐딩을 세계 무대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김 바텐더에게는 ‘월드클래스 글로벌’에 한국 대표 참가 기회와 상금 300만 원 등이 주어졌다.
디아지오가 2009년부터 개최해 온 월드클래스 글로벌은 매년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만 명 이상의 바텐더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텐딩 대회다. 올해 월드클래스 글로벌 대회는 9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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