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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다고 추정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과 관련 미국 액트지오사의 아브레우 고문은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의 성공률은 5개의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시추를 해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아브레우 고문은 “유망성을 상당히 높게 판단했다”면서도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이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인 즉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성공보다 몇배나 더 높은 확률의 실패 가능성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
아브레우 고문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노타이 차림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금맥’을 떠올리게 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맨 채였다. 그는 20%의 성공률에 대해서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20~25년 사이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며 “우리가 분석한 (동해) 분지는 리자와 동일한 유형의 트랩 등 제반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망성에 세계적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진행 과정에서 외부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소규모 업체인 액트지오가 호주 최대 석유회사인 우드사이드와 달리 유망구조 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노하우가 쌓인 데다 우드사이드가 한국에서 조기철수를 결정하면서 탐사자료를 심층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게 액트지오의 입장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 아브레우 고문은 “(우리가 처음) 도출해낸 7개의 유망구조에서 석유과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을 판별했지만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다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지금 남아 있는 마지막 방법은 시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석유·가스)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찾지 못한 것은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아브레우 고문은 “주작과 홍게, 방어 등 기존 3개 유정을 연구한 결과 실패 원인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유망구조 도출에 성공했다”면서 “(새롭게 도출된) 7개 유망 구조 내에 상당한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이를 가능성에 따라 순서를 매기고 상위(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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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경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브레우 고문은 “굉장히 흔하다”며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부 이스트코스트 지역 탐사 관련 발표를 직접 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극지방 탐사 관련 발표를 한 바 있고 부시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례들이 이번과 같이 탐사 시추에 막 착수하려는 단계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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