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이 다음달 9일부터 ‘탄력적 배달제’를 도입한다.
배민은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폭염·폭설·폭우 등 기상 악화와 교통대란 등의 상황에서 가게의 주문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오는 7월 9일부터 ‘탄력적 배달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교통이나 기상 악화 등으로 라이더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고객이 한집배달(단건배달)로 주문했더라도 알뜰배달(묶음배달)로 음식을 배달하겠다는 뜻이다. 배민은 탄력적 배달 전환 시 앱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배달 방식 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차액은 환불 처리한다.
다만, 교통·기상 악화에 대한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배민 측은 “내부적으로 배달 인프라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를 구축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실시간 주문수, 라이더수 등 객관적 수치 기반으로 지표를 산정하며, 주문수 대비 라이더수가 매우 부족한 경우에 한해서만 탄력적 배달방식이 적용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배민이 라이더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해당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배민은 라이더의 기본 단가를 기존 3천 원대에서 2천 원대로 낮췄다. 이에 라이더들은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 단건 배달보다는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을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다.
배민은 “안정적인 라이더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행률 증대와 더불어 신규 라이더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프로모션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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