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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심해탐사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20%에 달하는 시추 성공 확률에 대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브레우 고문은 “20%라는 확률은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라며 “지난 20~25년 동안 발견된 가장 큰 광구인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성공 가능성은 16%였는데 확인된 매장량이 40억배럴에 이른다. 리자는 이번에 확인한 광구와 비슷한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20%의 성공률이 진실로 가지는 의미는 만약 5개 유망구조를 도출해 이를 대상으로 시추 해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 프로젝트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저희가 분석해 본 모든 유정에 석유와 가스 존재를 암시해 주는 모든 재요소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시추공이 3개가 있고, 해당 지역의 탄성적 품질이 좋다는 게 장점이었다”며 “기존 3개 유정 이름은 주작, 홍게, 방어였다. 기존 3개 유정을 연구한 결과 실패 원인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유망구조 도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고문은 “지금까지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이 7개 유망구조에는 석유가 존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어떤 지구과학적인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래서 이 분지가 프런티어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시추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7개 유망 구조 내에 상당한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를 가능성에 따라 순서를 매기고, 상위를 선택해야 한다. 이제 남은 단계는 시추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며 올 12월부터 탐사 시추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가능성을 분석한 곳이 ‘액트지오’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2008년 건조한 ‘웨스트 카펠라’가 약 40일간 시추를 하게 된다. 하루당 용선료(배 사용 비용)로 6억5000만원이 투입되며, 시추 한 번에 1000억원 규모 비용이 든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언급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분지에서 굉장히 큰 규모의,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것은 즉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액트지오에 관한 신뢰성 의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액트지오 본사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다.
고문은 “(액트지오처럼) 작은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 주요 프로젝트 분석을 담당하는 것이 이 산업의 평균”이라며 “모든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3~5명 갖고 있지만, 우리는 15명까지 늘었다가 현재 14명이 됐다”고 했다. 이어 “남미 가이아나 지역의 리자-1 유정 때는 단 1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석유 매장량이 줄어들면서 석유 회사들이 인력 감축을 하고 있다. 최근에 영국 런던에 지사를 열었는데 그곳도 자택”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휴대폰과 컴퓨터다. 우리 직원들은 뉴질랜드·브라질·멕시코·스위스·휴스턴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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