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에 의해 20년 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네 번째 가해자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밀양 사건의 주요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밀양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나락 보관소는 “A 대리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고, 이 사람 만큼은 반드시 공개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측은 “(A씨는) 밀양 사건의 왼팔 격으로 사건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현재까지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인들끼리 과거 이야기만 나오면 어렸을 적 벌인 일이고 그럴 수 있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더라”고 주장했다.
유튜버 측은 A씨가 과거 하사로 군 생활을 하며 방송에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는 ‘다큐멘터리 3일’ 해병대 수색부대 혹한기 훈련 편에도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어정쩡하고 귀여운 풋내기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나락 보관소는 이어 “(A씨가) 가정을 꾸리고 잘만 살고 있고 아들, 딸도 있고 돈도 많이 모아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했다. 공공기관에 입사할 당시 시 의원에게 청탁해 들어갔다는 제보도 있었다”며 “이 남성에 대한 후속 영상으로 찾아오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오자, A씨가 일하는 곳으로 지목된 공공기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자신이 A씨라고 주장하며 나락 보관소 영상 댓글에 “그 사건 당시 저는 아는 선배들의 강압적인 협박 때문에 억지로 참여한거지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피해자랑 합의도 했다”며 “이렇게 마녀사냥하고 명예훼손하는 건 고소할 거다. 열심히 사는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항변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고교생들은 피해 여중생의 영상을 찍어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10명을 기소했고, 20명은 소년보호시설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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