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독려·첫거래·청년자산 등 눈길
정기예금 다시 4%…시중은행보다 높아
금융사 직원이 현금을 세고 있다. ⓒ 뉴시스
불황 속 몸집 줄이기에 나선 저축은행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4%로 다시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우려에 고객들이 이탈하자, 다양한 상품과 고금리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은 특정 고객을 대상한 상품으로 수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 자릿수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지난달 웰컴저축은행은 연 10%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아이사랑 정기적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연 4%였던 기존 최고금리를 올리고, 자녀 나이를 만 10세 이하에서 만 16세 이하로 가입 기준을 완화했다.
또한 첫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WELCOME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과 ‘WELCOME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각각 최고 7% 금리를 주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주 중도해지해도 약정이율이 보장된 청년층 자산형성 특판을 내세웠다. ‘처음처럼OK청년정기예·적금’은 만 20~34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적금 상품은 기본금리 연 4.5%에서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 상품은 기본금리 연 3.71%, 최고 금리는 연 4.21%다. 단 예적금 모두 가입 기간과 액수에 제한이 있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이날 기준 최고 연 4%로 집계됐다. 시중은행도 3%대 후반 예금상품을 재공하지만,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에서 연 4%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은 곳은 없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인천저축은행이 정기예금(회전 상품도 포함) 금리를 연 4%로 올렸다. 조은저축은행도 서울본점에 한해서 연 4%의 정기예금 상품을 운영중이다.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이다. 상상인은 ▲뱅뱅뱅 회전정기예금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회전E-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에 최고 연 3.91% 금리를 제공한다. 이 외 JT・바로・엠에스・오투・한성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 최고 연 3.90%를 제시했다.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7%다.
한편 OK저축은행은 50만원까지 연 7%의 금리가 적용(50만원 이하)되는 ‘OK 짠테크통장’도 선보였다. 금리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소득이체 등 실적 충족시 최대 연 3.7% 금리를 제공하는 ‘월급더하기’ 입출금상품을 출시했다. JT저축은행의 최고 연 3.7%금리를 적용하는 파킹통장 상품 ‘JT점프업2 저축예금’도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지난해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 상품은 여전히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예테크족이라면 특판 상품 등도 눈여겨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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