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 사업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여기까지 온 과정이 의문투성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대한 의혹이 하나도 풀린 게 없다”며 “바다 깊은 곳에서의 일은 신뢰성이 중요한데 140억 배럴이 있다고 말한 액트지오사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규모가 1인 기업 수준으로 작아도 너무 작다. 원래 한 해 매출이 대략 3000만 원이던 회사가 작년에 70억 원으로 급상승했다”며 “대표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하니 무시할 순 없지만, 대규모 사업인 만큼 더 큰 곳에 맡겨서 국민적 신뢰를 얻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의문점으로 정 의원은 “‘우드사이드’라는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이 2007년부터 거의 16년 동안 동해에서 가스전 석유를 찾다 포기하고 나갔는데 그게 2022년 1월이다”며 “이후 액트지오가 지명입찰로 선정이 되고 엄청난 매장량을 찾았는데 이게 반전이 너무 크다.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가 금세기 최대 매장량을 포기하고 나갔다는 게 기업의 생리상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개입해 사업을 직접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있는 석유가 어디로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크로스체크를 충분히 하고 진행할 수 있는데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국면전환용 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최근 지지율이 21%까지 갔는데 20%대 이하로 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민주당의 견해로는 “자원을 얻기 위해서는 실패가 상당 부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를 감수하고 투자하는 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큰 금액이 걸린 프로젝트인 만큼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이렇게 불투명하게 1조 200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쓰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일 오전 10시 액트지오사의 대표 아브레우 박사는 기자회견에 직접 나와 영일만 심해 가스전 개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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