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상현실) 시장이 세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40%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한국도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를 연계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국토연구원이 펴낸 ‘국토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메타버스 구축 및 활용 방안’에 따르면, 국토·도시의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적 기틀 마련과 국가 장기 정책 로드맵, 실증사업 등 전 분야에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메타버스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약 4680조 원(3조60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됐다.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2021년까지는 북미 지역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와 일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45.4% 수준의 복합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로 전환하면 국토와 도시 운영의 최적화, 정책 투명성, 대민 서미스 강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주요 정책 방향으로는 먼저, 제도와 관련해선 현행 법령상 국가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 추진의 근거가 부재한 상황이므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수행하고 있는 ‘디지털 트윈 국토 시범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메타버스로의 확장을 고려한 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국가 수준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가정했을 때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큰 프레임과 데이터 연계 방안을 포괄하는 국가 전략계획 및 장기 로드맵 수립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메타버스와 연계한 모델을 실증사업으로 추진해 도출된 메타버스 활용 모델을 실증사업으로 추진하며, 도입의 효과성과 기술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행정·민원 업무, 국토·도시계획, 시뮬레이션 분석 등 공공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한 지원사업 추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메타버스 생태계와 기술 개발 필요성도 지적됐다.
이 밖에 메타버스와 연계해 블록체인, NFT 등 디지털 경제 관련 규제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메타버스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디지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메타버스 활용 분야로는 도시계획(공간정보)과 부동산, 교통, 관광에서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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