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잔액대출 미확보와 기존 주택매각 지연 등의 요인은 여전히 입주를 지연시키는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6%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77.6%에서 76.5%로 1.1%포인트,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2.5%에서 62.3%로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기타지역은 0.9%포인트(58.8%→ 5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9%포인트(86.2%→ 84.3%), 인천·경기권은 0.8%포인트(73.3%→ 72.5%)씩 내렸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잔금대출의 어려움과 매매가보다 높은 분양가 등이 입주율이 개선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 가운데 광주·전라권은 56.3%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올 2월 75.1%였던 아파트 입주율은 3월(65.9%)과 4월(60.7%) 연달아 떨어졌다.
이는 2017년 6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이다. 광주·전라권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더 비싸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입주 원인으로 세입자 미확보(33.9%→ 21.6%)와 분양권 매도 지연(3.6%→ 2.0%) 요인은 감소했다. 잔액대출 미확보(21.4%→ 23.5%)와 기존 주택 매각지연(33.9%→ 43.1%) 요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수요 증가와 전세가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의 어려움은 줄었지만 대출규제, 고금리 등으로 잔액대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0이다. 올 4월(75.4)과 5월(79.0)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7포인트(85.9→ 91.6) ▲광역시 4.4포인트(80.5→ 84.9) ▲도지역 7.3포인트(75.2→ 82.5) 올랐다.
노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가운데 인천은 1.6포인트(79.3→ 77.7)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서울은 10.9포인트(94.8→ 105.7), 경기는 7.7포인트(83.7→ 91.4) 오를 전망이다.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 전환과 급증하는 전세수요 등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밖에 지방에선 충남이 18.3포인트(73.3→ 91.6) 대폭 상승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주택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달 예정된 입주 물량도 거의 없어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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