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와 함께 카카오톡을 포함한 외부 개발사가 만든 서드파티(제3자)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갤럭시 인공지능(AI)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아직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전화 앱에서만 쓸 수 있는 이 기능을 카카오톡처럼 전화가 되는 여러 앱을 통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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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7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다음달부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삼성전자 앱 뿐만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사용자는 여행 중 만난 친구와 언어의 장벽 없이, 다양한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여러 언어로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통역 업데이트는 다음달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시작으로 여러 기종에서 순차적으로 지원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갤럭시 AI 이용자 확대를 꾀한다. 업계는 카카오톡 외에도 페이스북 메신저, 구글 미트, 텔레그램, 왓츠앱 등 전화가 가능한 주요 메신저 앱들에서 실시간 통역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부사장은 실시간 통역이 외부 인터넷과의 연결 없이 기기 스스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통해 구현되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일상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여러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로서 매우 개인적인 기기”라며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완전한 통제권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이를 각 폼팩터(기기 형태)에 최적화하며 더 나아가 보다 강력한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하는 등 AI 모바일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모바일 AI 시대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혁신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해서도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폴더블폰과 ‘갤럭시워치7’, ‘갤럭시링’을 선보이는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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