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84포인트(0.20%) 상승한 3만8886.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07포인트(0.02%) 하락한 5352.9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4.78포인트(0.09%) 내려 1만7173.12로 끝났다.
이날 시장의 시선은 오는 7일 발표될 5월 고용보고서에 쏠렸다. 5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 시장 냉각 기류가 감지될 경우 향후 금리 인하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는 모두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발표된 ADP의 민간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고용은 15만2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7만5000개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4일 발표된 4월 구인 건수도 3년 이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월에 805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는 3월의 835만개의 일자리가 생긴 것 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8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9%일 전망이다.
자산관리회사 베어드 소속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이미 오래 지속됐다”라며 “일단 일자리 시장의 냉각 모멘텀이 시작되면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럽의 중앙은행인 ECB가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연준도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7%로 보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50%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68% 상승했다. 이날 전기차는 4.49% 하락한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 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5일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1.18% 하락했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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