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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사, 올들어 주가 2~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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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세는 올 들어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인 ㈜LS의 주가는 종가 기준 올해 1월2일 9만1600원에서 6월3일 16만9800원으로 85.3% 급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종가 기준 18만3200원을 찍기도 했다.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 주가도 같은 기간 1만810원에서 1만7730원으로 64.0% 상승했다. LS일렉트릭 주가는 7만3300원에서 21만3000원으로 190.5%, LS에코에너지의 주가는 2만950원에서 3만8250원으로 82.5% 폭등했다.
LS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은 전력 수요 증가와 맞닿아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에 따른 그리드 확장과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에 따른 생산설비 신규 증설, 미국 그리드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 등이 맞물려 관련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LS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전선은 오랜 기간 저성장 산업으로 분류됐지만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다시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LS 계열사 LS전선은 다른 전선 종류보다 마진이 높은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고 공장 증설로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장 증설에 따른 보조금으로 9906만달러(약 1365억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게 된 것도 호재다. 이에 따라 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 자회사 LS마린솔루션과 LS에코에너지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LS일렉트릭도 덩달아 가치가 뛰고 있다.
구리 가격도 LS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5월30일 기준 구리가격은 톤당 1만16.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월평균 구리 가격이 톤당 8173.95달러였던 점에 비하면 22.5% 오른 것이다. 전선업계가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 가격을 연동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적용하고 있는 까닭에 LS 계열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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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고공상승… 향후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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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들의 실적도 상승세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84% 증가한 97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5.4%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LS일렉트릭도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 증가했다. 순이익은 797억원으로 57.9% 늘었다. 계열사들의 활약에 힘입어 지주사인 ㈜LS의 1분기 영업이익도 24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16.9% 상회했다.
전망도 밝다. 전력 수요 증가로 꾸준히 수주가 늘면서 LS의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구리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길어지며 가격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는 전기차, 전력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등의 핵심 원자재로 향후 상당한 규모의 신규 수요가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반면 공급은 남미의 고질적인 생산 불확실성, 중국 제련소 감산 등으로 수요 증가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에 대한 수요 증가는 데이터 폭증에 따른 장기적인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LS 실적개선 및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LS전선은 초고압전력선과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LS일렉트릭은 전력시스템과 인프라를 생산하며 LS MNM은 전선과 전자부품의 필수 원자재인 구리 제련사업을 한다”면서 “AI, 전기차 등 신수종사업이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으로 전력 인프라에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S는 모든 대륙에 제품 납품과 설치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5공장이 완공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수주 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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