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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1% 이상 하락하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 가까이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6% 하락한 5301.68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가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1.18% 하락한 1209.9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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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독점 혐의로 엔비디아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 AI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FTC는 MS와 오픈 AI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의료에서 식품, 기술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 전반에 걸쳐 반경쟁적 행위로 간주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는 1% 이상 하락했다. 전일 5.16% 급등,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도 조금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하락했지만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0.37%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반독점 조사를 받으면 2위 업체인 AMD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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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텔 등 다른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인텔은 1.17%, 대만의 TSMC는 0.52%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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