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선보인 연 20% 고금리 적금 상품이 논란이다. 20%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금융 소비자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받아가는 이자는 4만 원대에 불과해 ‘미끼 상품’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iM뱅크)은 이달 5일부터 최고 연 20%의 금리를 지급하는 단기소액적금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32만좌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선보인 이 상품은 역대급 고금리에 출시 첫 날 고객들이 몰려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전국 고객 유입 효과는 톡톡히 봤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적금 출시를 안내한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모바일 뱅킹 앱 ‘iM뱅크’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대구·경북 지역 외 고객 비중이 약 80%에 달했다. 지난 달 1일부터 19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외 고객 비중이 66%였던 것에 비하면 14%포인트 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납입 가능 금액이 한정돼 있고 납입 기간도 짧아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4만 원 대 수준이다.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기본 금리는 연 4%다. 매일 최소 100원에서 최대 5만 원까지 납입하면 매일 우대금리가 0.1%포인트씩 쌓인다. 적금을 40회까지 납입하면 플러스 우대금리가 연 2%포인트, 50회 납입하면 연 3%포인트, 60회 납입 시 연 5%포인트가 추가된다. 매일 총 60회를 빠짐없이 납입할 경우에만 총 연 20%의 금리가 적용된다. 납입가능금액은 하루 최대 5만 원으로, 60일 동안 납입 최대한도는 300만 원이다. 매일 5만 원씩 60일 동안 납입하면 세전 기준 이자는 약 5만 원이다. 이자소득세 15.4%를 제한 세후 이자는 약 4만 2500원이다.
상품의 세부 내용을 접한 고객들은 이자 5만 원을 주면서 연 20%라고 소개하는 것에 볼멘 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번 상품 출시가 고객에게 역대급 고금리를 제공하려는 목적보다는 자사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기대와 달리 초단기 적금에 납입 한도도 적어 이자가 매우 적어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일 평균 앱 신규 가입고객도 늘어났다”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루 평균 iM뱅크에 새롭게 가입한 고객은 이전 기간보다 267% 증가했다”고 말했다.
- 저축銀 비명에…母기업 잇단 ‘자금 지원’
- 아동비만율 14.3%…4.9% “우울감 경험”
- 역대 최대 과징금 두고 개인정보위VS카카오 전면전
- 4년간 투숙’견’, 거주 인구 넘어서… 펫팸족 모시는 관광업계
- 정부, 오늘 동해 가스전 기자회견…주목할 쟁점은 ‘이것’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