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인공지능)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쳤다.
5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0.03달러(5.16%) 오른 1224.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12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3조110억달러(한화 약 4134조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3조30억달러(약 4123조원)인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시가총액 3조1510달러)와도 1400억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AI 열풍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한달 동안 엔비디아는 37.90%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47.24% 폭등했다.
엔비디아가 주식 분할을 발표한 것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7일 장 마감 후 주식 1주당 10주의 주식 분할을 단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주식 분할을 실시하며 다우존스30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높은 주가는 다우지수 편입에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오픈AI 개발에 뛰어들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80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74.8~75.5%를 가이던스로 제시하며 성장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H200과 AI칩 블랙웰은 이미 초과 수요 상태로 나타났다”며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AI, 오라클, 테슬라 등이 블랙웰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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