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부스 규모 2배…미팅룸도 늘려
글로벌 ‘직판’ 성공 주목…“관련 미팅 쇄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셀트리온 단독 부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현지시간 5일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 USA 전시장 내 셀트리온 단독 부스에서 만난 셀트리온 관계자는 “역대급으로 부스 분위기가 좋다. 전시 이틀 차인 전날(4일)까지만 1100명의 관람객들이 우리 부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0년부터 15년째 바이오 USA를 찾는 단골손님이다.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 임상을 진행하던 시절부터 바이오 USA에 매년 참가한 셀트리온은 현재 전시장 메인 위치에 대규모 단독 부스를 열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미팅 요청이 너무 많아졌다”며 “지난해에 비해 부스 크기도 2배 늘리고 미팅룸도 늘렸는데 이마저 부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셀트리온의 위상을 높인 요인은 단연 글로벌 성과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를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의 자체 직판망에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에서 자체 유통망을 꾸려 직접 판매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짐펜트라 역시 미국 현지 법인이 직접 판매에 나섰다.
글로벌 직판은 영업인력 확보, 현지 유통망 구축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적지않게 투입되지만 성공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마진율을 누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직판 성공은 이제 막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해야 하는 바이오텍들에게 좋은 선례”라며 “많은 기업들로부터 직판과 관련된 미팅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에서는 미국, 유럽 등에 있는 우리 직판망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냐는 문의 역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번 바이오 USA는 물론 하반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CPHI 2024’에도 참가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체 신약 등 연구개발(R&D) 분야는 물론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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