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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청장 “여성·아동 폭력 행위 심각…대규모 국가전략 필요”[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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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수장이 아동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심각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현행 사법 시스템 범위를 넘어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런던 경찰위원회(LPB) 등에 따르면 마크 롤리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장은 아동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 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훨씬 큰 노력과 국가 전략,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엄청나고도 불편한 진실”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경찰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여성과 아동에 폭력을 휘두르는 가해자가 약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롤리 경찰청장은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남성의 범죄 규모가 형사 사법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그는 런던 경찰위원회(London Policing Board) 정기 회의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 현황을 살펴보면 영국에는 수백만 명의 범죄자가 있다”며 “일부 항목에 대한 수치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 규모는 현재의 치안 정책과 사법 시스템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우리는 예방과 보호, 집행 작업을 살펴보는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로 남성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 경찰위원회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 살해 등 중범죄를 저지른 현직 경찰관들의 범행이 폭로되면서 영국 사회가 발칵 뒤집힌 이후 경찰청 개혁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시 기구다.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1년에 4차례 정기 회의를 열고 안건을 다룬다.

롤리 경찰청장은 서면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국 경찰청장협의회(NPCC) 분석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10명 가운데 1명이 ‘여성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 범죄(VAWG)’ 피해자고 약 400만명이 가해자”라고 밝혔다.

또한 연간 80만명의 성폭행 피해 여성이 발생하고 가정폭력 신고는 연간 100만여건이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가범죄청(NCA)은 영국 성인 인구 가운데 75만명이 아동에 대한 성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런던 경찰위원회 회의에서는 성폭력 범죄가 과소 평가되고 실제 수치와 현실에 차이가 크다는 문제도 거론됐다.

롤리 경찰청장은 관련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지만 대응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자금 부족과 경찰관 인원 부족으로 인해 경찰 개혁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롤리 경찰청장은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조금 불편한 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과 아동에게 가해지는 위협 수준에 걸맞은 대응 규모를 갖추려면 여러 기관에 걸쳐 대대적으로 확장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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