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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는 외국계 은행] 돈 되는 것만 찾는다…매력 없는 여·수신 대신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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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계 은행 사이에 ‘코리아 엑소더스’가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은행들은 기업 상장, 인수합병(M&A) 등 소위 ‘돈 되는’ 투자은행(IB)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을 주수입으로 삼는 국내 시중은행과 달리 외국계 은행은 굵직한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NH투자증권, KB증권과 더불어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달 중순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지난달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주관사 역시 KB증권과 UBS, JP모건이 맡았다. 케이뱅크와 HD현대마린솔루션 모두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곳이며 글로벌 투자은행이 ‘초대형 IPO’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은행은 IPO 외에도 인수합병 전반에 관여하거나 외국환, 회사채 발행 등 기업금융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SB는 지난달 말 인수 후보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USB가 유렵연합집행위원회(EC)와 협의를 순조롭게 마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후속 작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도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로 선정돼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JP모건과 최근 USB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기업 인수 자문에 특화된 금융사로 꼽힌다. CS는 올 1분기 SK 계열사 2곳에 대한 자문을 완료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SK피유코어를 인수한 거래다. 보통 굵직한 M&A를 통해 실적을 올리는 IB 특성상 최근엔 ‘빅딜 부재’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그간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인수를 도맡았다.

외국계 은행은 외환거래를 바탕으로 한 투자금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7월 국내 외환시장 개방을 앞두고 도이치뱅크, BoA, ING뱅크 등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인가를 획득해 서울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해외 소재 외국 금융사는 서울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어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활용했다. 당국이 RFI 인가 심사를 아직 진행 중이어서 인가를 받는 금융사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이 국내 여·수신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총여신 점유율은 80%를 웃돌아 사실상 외국계 은행이 리테일 업무에 집중할 요인이 작다. 씨티은행과 HSBC가 국내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여·수신에 치중하는 한국 시중은행과 달리 외국계 은행 업무는 주로 IB 분야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최근 일부 증권사가 IB 업무를 강화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이 수십 년에 걸친 노하우와 세계적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대형 IB 업무를 주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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