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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최근 6개월 새 1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요국 증시 대비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 후 1개월 이상이면서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018종의 지난 4일 기준 전체 설정액은 47조7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보다 1조 615억 원 감소한 수치다. 액티브형에서 7884억 원, 인덱스형에서 2731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1039종의 설정액은 4조5451억 원 증가한 41조78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북미주식형 펀드로 3조4379억 원이 몰렸으며 이 밖에 인도주식형에 5675억 원, 일본주식형에 1361억 원, 중국주식형에 778억 원 순유입됐다.
증권가에선 미국 주식형 펀드로의 머니무브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인공지능(AI)·빅테크 종목들이 주도하는 미국 증시가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각) 1만7187.90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14.19% 올랐다. 특히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이날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25번이나 경신하며 12.25% 올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꾸준히 오르면서 심지어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해외주식 펀드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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