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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물가 둔화세에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최근 3년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고 떡볶이·김밥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품목은 1년 새 5% 넘게 뛰었다. 가공식품 물가는 넉 달 연속 평균을 하회했지만 설탕·소금·식용유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 3.1%로 정점을 찍은 후 4월 2.9%, 5월 2.7%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2.4%) 이후 가장 낮다. 다만 5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보다 0.1%p 높았다. 이에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째 이어졌다.
39개 외식 품목 중 전년보다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다. 23개 품목은 전체 물가 평균을 상회했다. 떡볶이가 5.4%로 가장 높고 △도시락(5.3%) △김밥(5.2%) △비빕밥(5.2%) △칼국수(4.3%) △김치찌개백반(4.1%) △구내식당식사비(4.0%)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은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째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다만 상승 폭은 3월 1.4%에서 4월 1.6%, 지난달 2.0%로 다시 확대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73대 조사 품목 가운데 54개가 올랐다. 설탕이 1년 전보다 20.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소금(16.4%) △식용유(15.2%) △고추장(9.7%) △양주(9.5%) △건강기능식품(8.7%) △맛김(8.1%) △아이스크림(6.1%) △우유(6.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식용유 물가 상승률은 전달(4.3%)보다 3.5배 뛰었고 같은 기간 고추장도 6.0%에서 9.7%로 오름폭이 커졌다. 간장과 참기름은 4월 각각 -2.2%, -0.6%에서 지난달 3.3%, 3.8%로 플러스(+)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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