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59분쯤 인천시 중구 관동2가 인근 2층짜리 상가주택에서 불이 났다. 상가주택에서 불이 옮겨 붙으며 주변에 있던 주택 3개동이 모두 탔다. 다른 3개동 일부도 불에 그을렀다.
1층 거주자 A씨(65·남)가 온몸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행인 B씨(49·여)도 왼쪽 발바닥에 열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행인 C씨(65·여)는 머리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화재로 10가구에서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이 중 17명은 모텔, 4명은 지인 집, 1명은 병원에 입원해 머무르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중구지구 협의회 봉사원과 함께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품 19상자와 비상식량 꾸러미 21상자를 제공했다.
화재 발생 당시 한 행인이 “상가주택에서 펑 소리가 나며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건물 밖으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인력 206명과 장비 48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4분 만인 오후 10시23분쯤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했다. 이어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 10시59분쯤 관할 소방인력과 장비가 모두 투입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은 4시간여 만인 6일 오전 2시15분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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