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 김진수(가명)씨는 요즘 덩굴강낭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종한 강낭콩이 쓰러지고 고사하는일이 잦아져서다. 파종한지 얼마안돼 비가 오긴 했지만 고사할 정도는 아니었다. 김 씨는 고민하다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에서 유사한 사례를 발견했고 처방에 따라 약제 살포와 퇴비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농촌진흥청이 데이터 중심 디지털 농촌지도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애즈티스·ASTIS)를 다음 달부터 정식 운영한다. 애즈티스는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과 영농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하고 비대면·실시간 농업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그 동안 농업기술 보급이 기관 주도하는 하향식 체계였다면 앞으로는 농업인과 기관 간 상호소통하고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된 것이다.
애즈티스는 과학영농시설과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이용한 정책고객의 민원 사항과 처리 결과를 종합 관리하고 이력을 토대로 개인별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농업기술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과학기술정보는 지방농촌진흥기관이 농업인 등에게 제공하는 과학영농 서비스다. 농촌지도 교육훈련 사업, 영농상담 및 현장 기술지원, 농업기술 등을 제공한다. 플랫폼을 통해 유용 미생물 신청, 조직배양묘 분양, 농산물 종합가공실 이용, 친환경 축사관리, 영농상담 컨설팅 등을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조성된 과학영농시설은 △미생물배양실 △병해충진단실 △가축분뇨분석실 △조직배양실 △쌀품질분석실 △농산물안전분석실 △과수과학영농장비 지원 △종합검정실 △친환경축산관리실 등 9개로 구축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2년부터 농촌지도사업을 데이터·분석 중심 디지털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애즈티스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내부 업무용 시스템으로 애즈티스를 시범 운영했고 올 들어 5월부터 외부 서비스도 일부 개방해 사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시범 운영기간 동안 취합한 의견을 반영해 편의사항을 개선하고 다음 달 정식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애즈티스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내부시스템과 타기관 공공데이터와 연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법안 시행에 맞춰 단계적으로 학술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도 지원할 방침이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국장은 “애즈티스를 통해 상호 소통 방식의 체계로 전환하고 대면 위주 기술보급 서비스는 디지털 기반의 개인 맞춤형서비스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마트·디지털 농업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 정인교 통상본부장, IPEF서 청정경제·공정경제 협정 서명
- [신차드라이브]다재다능함 돋보이는 현대차 전기 상용차 ‘ST1’
- 입법조사처, 모태-농식품펀드 통합 필요성 재차 제기…22대 국회 논의 주목
- [카&테크]자율주행 상용화 위한 HL만도 ‘주차로봇’
- [클릭!이 차]MINI 컨트리맨, 올해 수입 소형차 판매 1위…전년比 65%↑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