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6일 오후 청화대 영빈관에서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등 16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사에서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서울 현충원에 있는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했다”며 “어린 나이에 책과 연필이 아닌 총과 수류탄을 손에 쥐고 나라를 지키다가 장렬히 사망한 학도병을 떠올리니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그 유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건재하게 잘살고 있는지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발전했는지 우리는 늘 되새기면서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5일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국가유공자와 제복 근무자들을 존중하는 보훈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최고의 예우로 우리 사회가 보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경찰·소방 분야의 제복 근무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9개 보훈단체 임원 및 회원과 특별초청 대상자가 참석했다. 특별초청 대상자로 제2연평해전에서 서해 바다를 지켜낸 황창규 원사와 연평도 포격전에 참전했던 정병식 준위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초청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영빈관에 입장할 때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군악대의 연주를 하며 의전을 했다. 이날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영빈관에 먼저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찬에 초대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을 직접 영접하며 예우를 표하기도 했다.
오찬에는 순직 군인 고 권의준 소령의 딸 소프라노 권소라 씨가 기념공연을 펼쳐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오찬 끝 무렵에는 참석자들이 소감 발표를 통해 대통령의 초청에 화답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