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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기부 선한 영향력 김호중 퇴출 말라”…KBS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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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호중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을 퇴출하지 말아달라는 시청자 청원에 KBS가 입장을 내놨다.

최근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며 사랑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분명 그는 잘못했다”며 “그러나 그는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이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작성자는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관용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호중을 사랑하는 아리스는 사회에 어려운 이웃을 향해 지난 1월 7일까지 약 100억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랑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현재까지도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트바로티 김호중’의 이름이 갖는 파워다”라며 그의 방송 퇴출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29일 KBS로부터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시청자 청원에 KBS 측은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한 시청자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달 24일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어린이,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일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시적 출연 정지’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이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 의혹과 소속사의 조직적 사건 은폐 논란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커졌다.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및 본부장이 지난달 24일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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