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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수능’ 가오카오 앞두고…’장쉐펑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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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대학 입시 전문가 장쉐펑 사진웨이보
중국 유명 대학 입시 전문가 장쉐펑 [사진=웨이보]

“490~500점 점수로 중의학 대학 지원이 가능할까요?”

“집안에 의료 계통 종사자가 없고, 외지 병원에서 일하기 힘든 환경이라면 의대 진학은 포기하세요. 차라리 농촌 관리 등을 전공해서 고향에서 공무원을 하거나, 점수를 더 높여 현지 농촌 보건소의 의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건 어떤가요.”

지난 3일 중국 유명 입시 전문가 장쉐펑(張雪峰, 40)의 대학 진학 상담 라이브 방송 채널에서 이뤄진 고3 수험생과의 대화다. 라이브 방송에서 장쉐펑은 허베이성 탕산의 평범한 농촌 가정 출신 여고생이 처한 가족 배경, 환경을 꼼꼼히 따져 지금 상황에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선택을 하라고 조언한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여고생이 시행착오를 최대한 덜 겪을 수 있도록 정확하고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 불리는 ‘가오카오(高考)’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중국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평범한 가정의 학부모와 수험생들 사이에서 ‘장쉐펑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장쉐펑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서 가장 인기 있는 입시 전문가다. 중국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의 가난한 농촌 가정 출신의 그는  저소득층 가정 출신의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7분 만에 34곳 985대학(중국 일류대 육성 프로젝트) 분석하기’라는 강의로 뜬 그는 이후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내비치며 유명 입시 강사로 유명세를 탔다.

직설적인 발언으로 수 차례 논란도 빚었다. 지난해에는 “언론학과 졸업생의 80%가 이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며 “아이가 언론학과에 가겠다고 우기면 때려서라도 말린다”는 말 한마디로 그해 중국 전국 대학의 언론학과 진학 점수가 급락해 전국 대학 언론학과 교수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이밖에도 “인문계는 결국 서비스업이다”, “여자는 외과 의사가 되기 힘들다”는 발언 등으로도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난 속 장쉐펑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압도적이라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6일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장쉐펑을 ‘가난한 학생들의 구세주’라고 신봉할 정도다.

신문은 치열한 경쟁사회에 내몰려 취업조차 어려운 일반 청년들은 “지식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보다 “노력보다 선택이 인생을 바꾼다”고 믿으며 “꿈을 는 것은 소수에게만 허락된 사치와 권리로, 안정 추구야말로 진리”라고 여기는 게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장쉐펑의 현실적인 입시 조언이 인기를 끌며 올해 그가 출시한 대입 지원 컨설팅 프로그램은 지난해 1만5999위안에서 올해 최고 1만7999위안(약 340만원)으로 껑충 뛰었지만, 순식간에 신청이 마감됐다. 

이는 최근 중국이 경제난을 겪는 가운데, 중국 청년들의 미래가 얼마나 불안한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사실 올해 중국 가오카오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51만명 늘어난 1342만명으로 또다시 신기록을 기록했다. “역사상 가장 어렵고 가혹한 가오카오”라는 말도 나온다. 중국 가오카오 수험생 수는 2016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고학력자 취업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대학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잠정 중단됐다. 중국은 몇 달 간 연구 끝에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지난 1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14∼15%대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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