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교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여가·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데 20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024년 학교복합시설 하반기(2차) 공모사업’을 접수한다고 6일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교가 협력해 학교 내에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도서관, 수영장 등 문화·체육·돌봄 시설을 일컫는다.
교육부는 1차 공모에서 22교 학교복합시설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공모에선 18개교 내외를 선정해 총 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육부는 교육발전특구,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사업과 연계된 사업을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다른 부처 사업과도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병행·연계해 추진한다.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작년 3월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시설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200개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학교복합시설을 설립하려는 지역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재정자립도에 따라 총 사업비의 20~30%를 지원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이나 학교복합시설 내에 생존수영이 가능한 수영장을 설치하려는 지자체에는 재정 여건과 관계 없이 총사업비의 50%를 지원한다.
2차 공모사업 최종 선정 결과는 심사를 거친 후 8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역 내 교육 및 복지 수준 향상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학교복합시설 사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며 “늘봄학교 전국 확대와 교육발전특구 등 교육개혁과 연계돼 저출생과 지역소멸 문제를 극복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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