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반포에 4인승 자전거 구간 지정
뚝섬은 대여 중단…전체 자전거 수 축소
서울시가 한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4인승 자전거’에 대한 종합 안전대책을 가동한다. 여의도·반포한강공원 내에는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이 지정되고, 방문객이 많은 뚝섬한강공원에서는 대여가 중단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5월 4인승 자전거는 총 90대(여의도 60대·반포 15대·뚝섬 15대)가 운영되며, 총 1만616건이 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는 안전에 대한 민원·사고가 발생해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4인승 자전거 종합 안전대책은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 지정 △뚝섬 한강공원 4인승 자전거 대여 중지 △여의도한강공원 4인승 자전거 운영 대수 축소 △대여 대상자 성인으로 한정 △안전교육 △안전시설 설치 등으로 추진된다.
우선 여의도·반포한강공원 내 자전거도로 폭이 5.2m 이상인 평지 구간을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으로 지정한다. 4인승 자전거 폭이 110cm인 만큼 해당 구간에서는 일반 자전거, 보행자가 안전하게 4인승 자전거를 추월할 수 있다. 이외 구간에서는 4인승 자전거는 운행할 수 없다.
여의도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은 국회 주차장에서 63빌딩 앞까지 자전거도로로, 폭이 6m 이상으로 넓다. 여의도한강공원 내에서 로드 자전거가 주로 운행하는 구간인 샛강 주변 자전거도로(400㎝)와 완전히 분리돼 있어 4인승 자전거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반포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은 잠수교에서 서울웨이브 자전거도로 ·수변 산책로 구간으로, 자전거도로 폭이 5.2m 이상이다.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과 일반 자전거 운행구간이 병합돼 있지만, 상·하차선이 녹지대로 분리돼 일반 자전거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서 ‘4인승 자전거’ 대여 중지…“안전대책 가동”
앞으로 뚝섬한강공원에서는 4인승 자전거 대여가 중지된다. 뚝섬한강공원 내 경사로가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많은 방문객이 예상돼 시범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운영하는 4인승 자전거 수도 기존 60대에서 30대로 축소해 공원 내 혼잡도를 완화한다. 반포의 경우 기존 수량(15대)을 유지한다. 이에 4인승 자전거 운영은 기존 90대에서 총 45대로 축소될 예정이다.
4인승 자전거 대여 대상자는 기존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한다. 또한 시는 천막 위 탑승·음주운전 금지, 탑승 인원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4인승 자전거 안전 수칙’을 만들어 대여 전 이용 시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7월까지 4인승 자전거 시범운영을 하고, 4인승 자전거 이용자, 일반 자전거 이용자, 한강 이용 시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후 한강공원 내 4인승 자전거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까지 자전거도로·보행로 완전 분리, 자전거도로 폭 확장 등을 골자로 추진해 온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4인승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라며 “시범운영 기간 안전대책을 가동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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