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아파트] 한강변에 들어서지만…한강뷰 없는 13억대 아파트ㅣ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땅집고] 남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이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4개동, 총 215가구로 소규모 단지다.
이 중 68가구를 일반분양해 물량은 적지만, 지하철 2호선 더블역세권이면서 강남북 핵심지를 오가기 편리한 입지여서 예비 청약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6월 11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2026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2호선 더블역세권에 동서울터미널 개발 호재…학군이 단점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기존 한양연립을 이른바 ‘오세훈표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다시 짓는 아파트다. 모아주택이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을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 더블역세권 입지라 강남북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점이 이 단지의 강점으로 꼽힌다. 동서울종합터미널이 있는 강변역까지 걸어서 5분, 구의역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을 타면 핵심 업무지구인 광화문 시청역 일대까지 20~30분, 강남·잠실역 일대로는 10~2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분양 홈페이지에선 이 단지가 강변역 대변화의 미래가치를 담고 있다고 홍보한다. 강변역에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 사업을 겨냥한 문구다. 서울시는 지하 3층~현재 7층인 낡은 터미널 건물을 40층 높이로 재건축하고, 이 곳에 시외·고속버스 노선 뿐 아니라 쇼핑·업무·전망대 등 공간을 갖춘 복합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지상 1~4층에는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가 입점하고, 그 위에 이마트 본사 사무실도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학군이 이 아파트 최대 단점이라는 평가가 많다, 단지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사립인 성동초, 5분이면 공립인 양남초가 있어 초등학생 통학 환경은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반경 1km에 중학교는 광진중, 광양중, 동국대사범대부속여중 등이 있지만, 학부모 선호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200가구짜리 소규모 단지…한강 코 앞이지만 한강뷰는 불가능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215가구 소규모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68가구로 적은 편이다. 주택형은 84㎡와 130㎡ 두 가지로 구성한다.
분양 주택 수가 가장 많은 타입은 타워형으로 설계하는 84㎡ C타입이다. 거실, 드레스룸·파우더룸을 낀 안방,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한다. 통상 타워형이 판상형 보다 환기·통풍 기능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주방에 창을 내고, 남동향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다.
84㎡ A타입과 B타입은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주택이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각각 4가구로 적고, 거의 서향에 가깝다. 이 때문에 단지 내 다른 건물 쪽으로 거실창이 난 103동과 104동 84㎡ A·B타입 주택은 창문으로 옆 동 주택만 보이는 ‘옆집뷰’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면적이 가장 넓은 130㎡ 는 침실 5개를 갖춘 5베이 설계를 적용했다.
한강변에 들어서는 아파트지만 한강뷰가 불가능한 것이 상품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될 수 있다. 최고 15층 높이로 층수가 낮은 편인데, 한강과 더 가까운 부지에 이미 다른 아파트들이 들어서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지 남쪽에 있는 ‘자양한양’이 앞으로 최고 40층 높이로 재건축할 예정이라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조망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4평 분양가 13억…주변 시세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주택형별 분양가는 ▲84㎡ 12억480만~12억7480만원 ▲113㎡ 18억8230만~19억623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각각 2178만~2200만원, 3410만원으로 적지 않은 편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옵션을 고려하면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 실질적인 분양가가 13억원대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분양가가 싸지는 않지만, 최근 서울 새아파트 분양가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되레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구의역 역세권에 2017년 입주한 ‘래미안 프리미어 팰리스’(264가구) 84㎡가 지난해 9월 14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해 단지 바로 옆 ‘롯데캐슬 이스트폴’(2025년·1063가구)가 최고 14억9000만원에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 아파트 분양가가 1억원 정도 저렴하다는 것.
일각에서는 최근 같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자락에 짓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가가 84㎡ 기준 11억~12억대였던 것과 견줘도, 더블 역세권이라 입지가 더 좋은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받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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