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꿈에 그리던 미국 증권시장 나스닥에 한 걸음 다가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만큼 상장 작업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김준구 대표가 네이버웹툰 도약을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네이버웹툰 미국 법인 ‘웹툰 엔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코드 ‘WBTN’으로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으며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전 세계 150개국 2400만명 창작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 약 1억7000만명을 연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31일을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100개 이상의 스트리밍 시리즈 및 영화, 200개 이상의 책, 70개 이상의 게임 및 1100만개 이상의 소비자 제품군을 포함해 총 900개 이상의 작품을 제작·각색했다고 소개했다.
김준구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다음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공한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를 웹툰이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며 “많은 팬, 크리에이터, 직원분들이 없었으면 오늘의 우리는 없었을 것이다. 이번 IPO는 지난 20년 동안 노력의 정점이자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초 외신들은 기업가치가 약 30억~40억달러(약 4조2000억~5조50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이번 상장으로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는데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 집계 결과 게임을 포함한 전체 앱 가운데 가장 많다. 현지에서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네이버웹툰은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북미는 물론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진출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김준구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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