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냉동공조는 주거 및 사무환경 등 생활환경과 제품 제조, 물품 보관, 인력과 화물의 운반 등 전 산업 및 전 과정에 필수적 요소다. 상업용 및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중대형 냉동기 및 공조기기 등은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춰야하고 정밀 제어기술이 필요해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냉동공조제품은 대부분 에너지, 특히 전기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한다. 최근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고효율 에너지 사용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공조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해 냉난방공조 기술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비스리아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2023년 297억 달러(약 40조원)에서 2034년 488억 달러(66조원)까지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은 2030년 3826억 달러(52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 공략을 위해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 ‘삼성 레녹스 HVAC 노스 아메리카’를 출범한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북미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누릴 수 있게된다.
LG전자는 아시아 시장을 파고든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의 냉난방공조 컨선털트를 한국에 초청해 B2B 분야 사업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아시아는 상업용 빌딩 건설 확대와 각 정부의 고효율 에너지 정책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의 주요 전략 시장이다.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 컨설턴트를 초청해 LG전자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업계 트렌드를 제시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다양한 공간에 적용하는 고효율 주거 및 상업용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통해 아시아 탑티어 컨설턴트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HVAC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24년 기준 아시아 시장 규모를 약 47억달러(6조405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의 시장확대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현지에 구축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칠러’를 활용한 5만 냉동톤(RT) 규모의 냉각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대세는 공랭식·수랭식·칩 직접 냉각·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전망”이라며 “다양한 냉각 시스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 LG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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